尹연수원 동기 송옥렬 후보자 성희롱 발언 논란..대통령실 "일단락된 사안"

문동성 2022. 7. 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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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4일 사법연수원 동기(23기)인 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송 후보자 지명에 대해 '지인 인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연수원 동기인 송 후보자 지명을 문제삼고 나섰다.

대통령실은 이어 "송 후보자는 당시 과오를 인정하고 다시 한번 깊이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보다 구체적인 설명은 공정위 인사청문준비팀이 꾸려지는 대로 추가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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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4일 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사진)를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사법연수원 동기(23기)인 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송 후보자 지명에 대해 ‘지인 인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송 후보자가 2014년 서울대 교수 재직 시절 학생들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논란도 제기됐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휩싸인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결국 자진사퇴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달 28일 김 후보자를 검찰에 수사의뢰하면서 여론이 급격히 악화됐다.

윤 대통령이 김 후보자에 대해 형식은 자진사퇴 방식이지만, 실제로는 경질을 택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윤 대통령은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를 임명했다. 두 후보자 모두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임명됐다.

박 신임 부총리는 음주운전 전력 논란에 시달렸다. 여권은 김승희 후보자는 ‘날리고’, 박 부총리는 ‘살리는’ 방식으로 인사 논란을 수습하는 전략을 펼쳤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연수원 동기인 송 후보자 지명을 문제삼고 나섰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지인 정치가 아니라 지인 정부를 만들려는 것인지 답하라”면서 “공정과 상식을 내세우며 능력 인사를 중시하겠다던 윤 대통령이 정부 요직을 아예 지인으로 모두 채우려는 것인지 황당하다”고 비판했다.

송 후보자가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논란도 터져나왔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검증 과정에서 이 사안과 관련해 발언 경위 및 구체적 내용 등을 확인했다”면서 “당시 후보자는 참석자들에게 사과했고, 그것으로 일단락된 사안으로 학교의 별도 처분이 없었던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이어 “송 후보자는 당시 과오를 인정하고 다시 한번 깊이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보다 구체적인 설명은 공정위 인사청문준비팀이 꾸려지는 대로 추가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빌딩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앞서 김승희 후보자는 이날 자진사퇴를 택했다. 김인철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정호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윤석열정부 세 번째 낙마자가 됐다. 특히 특정 부처의 장관 후보자가 2차례 연속 낙마하는 것은 초유의 일이다.

김 후보자는 입장문을 내고 “복지부 장관 후보직을 사퇴한다”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그러나 “정치자금에 대해서는 고의적으로 사적 용도로 유용한 바가 전혀 없으며, 실무적인 착오로 인한 문제”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 “(실무적인 착오라는) 사실과 별개로, 최종 관리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는 지적을 받아들인다”고 전했다.

김 후보자의 낙마는 시간문제로 여겨졌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박 부총리와 김 합참의장에 대한 임명 강행 배경에 대해 “더 기다리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면서 “합참의장은 엄중한 안보 상황을 고려할 때 더 이상 비워두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국가보훈처 차장에는 윤종진 지방자치인재개발원장을,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에는 이성해 새만금개발청 차장을 각각 임명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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