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청약 경쟁률·당첨가점 모두 하락

고혜영 2022. 7. 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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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DB)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청약 시장 열기가 식은 가운데 수도권 청약 시장이 유독 저조한 성적을 받았다.

리얼투데이 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공공·민간 사전청약 아파트는 제외) 평균 청약 경쟁률은 지난해 상반기 18.2 대 1 대비 하락한 14 대 1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평균 13.1대의 평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수도권 경쟁률 30 대 1과 크게 대비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서울의 경우 올해 상반기 청약 경쟁률이 29.4 대 1로, 지난해 상반기 124.7 대 1 대비 대폭 낮아졌다. 경기는 평균 청약 경쟁률이 30 대 1에서 9.6 대 1로 급락했다. 반면 인천 평균 청약 경쟁률은 17.4 대 1에서 21.9 대 1로 상승했다.

수도권 청약 경쟁률 낙폭은 전국 평균보다 크다. 수도권의 당첨 최고 가점도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평균 당첨 가점 최저점은 24.1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30.8이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 최저 당첨 가점은 41점에서 29.5점으로 떨어졌다. 서울은 61.1점에서 44.5점으로, 경기는 34.2점에서 23.8점, 인천은 46점에서 34.2점으로 하락했다.

수도권 아파트 매수 지표도 하락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마지막 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9.8을 기록했다. 2년 10개월 만에 최저다. 특히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는 8주 연속 하락하며 지난 6월 27일 올해 최저인 89.8을 기록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올해 들어 청약 시장은 집값 고점 인식·대출 규제·금리 인상 등이 맞물리면서 경쟁률과 당첨 가점이 예년에 비해 낮아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올해부터 신규 아파트 분양 잔금 대출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적용돼 대출 규제가 더욱 까다로워졌다. DSR은 연소득에서 개인이 1년 동안 갚아야 하는 모든 대출 원리금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고혜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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