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욱-정소민의 사제 로맨스, 그런데 이제 삼각관계를 곁들인?! '환혼' 서사 정리 #요즘드라마

라효진 2022. 7. 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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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순정남 황민현도 등장.

tvN 〈환혼〉이 3일 시청률 6.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 드라마가 됐습니다. 이 드라마는 가상 국가인 대호국을 배경으로 한 판타지 로맨스 활극인데요. 영혼을 바꾸는 ‘환혼술’ 등 독특한 설정을 토대로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선보이는 탄탄한 관계성이 작품의 인기를 끌어올리고 있어요.

이야기는 대호국 4대술사 가문 중 하나인 장씨 집안 도련님 장욱(이재욱)과 그의 시종이자 스승 무덕이(정소민)가 선보이는 사제 로맨스를 메인으로 합니다. 장욱은 겉으로는 허세 가득하고 불량해보이지만 출생의 비밀로 인한 아픔을 안고 있는 인물이에요.

선왕 고성(박병은)이 생전, 환혼술을 이용해 장강(주상욱)의 몸을 빌린 뒤, 그의 아내와 합방해 태어난 아이가 바로 장욱이었죠. 설상가상으로 장욱은 왕이 될 운명을 타고 난 아이였습니다. 이에 장강은 왕의 혼외자이자 역모의 씨앗이 될 수 있는 장욱에 대해 “누구와도 겨룰 수 없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으로 둬야 한다”면서 그의 기문을 막은 뒤, 자취를 감추고 맙니다.

"기문이 막힌 채 나의 아들로 살아간다면 이 아이는 살 것이야. 하지만 나의 아들이 아닌 자신의 운명을 찾아가려 한다면 살아남기 힘들 것이다." - 장강

장강의 결정은 장차, 장욱이 성장해 세상에 알려졌을 때 그의 목숨이 위태로워질 것을 우려해 내린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무술 등의 술법을 가업으로 한 술사 가문에서 태어난 장욱의 입장에서 봤을 때 이는 너무나 가혹한 일이었죠.

기문이 막힌 탓에 술법도 제대로 익힐 수 없고, 병약한 청년으로 자란 장욱, 그는 이러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을 도울 스승을 스스로 찾아나서다 우연히 무덕이를 만나게 됩니다. 그는 첫 만남부터 무덕이가 범상치 않은 사람이라는 것을 단숨에 깨닫고 이렇게 말하죠. "첫눈에 알아봤다. 나의 스승님."

알고 보니 무덕이는 천하 제일 살수인 낙수(고윤정)의 혼이 들어온 인물로, 강인한 혼과 허약한 육체의 불균형 속에서 허덕이던 와중에 장욱을 만난 것이었어요. 장욱은 그런 무덕이에게 자신의 기문을 뚫고 술법을 가르쳐주는 스승이 되어 달라고 부탁했고, 무덕이는 장욱을 통해 자신의 기력을 되찾고자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때 무덕이는 다소 극단적인 수를 씁니다. 장욱에게 독을 먹인 데 이어, 쓰러진 장욱을 걱정해 온 이들에게 ‘그를 살리려면 막힌 기문을 여는 방법밖에 없다’고 하죠.

이로 인해 무덕이는 혹독한 고문에 시달려 정신을 잃고 맙니다. 한편 무덕이가 자신의 목숨을 걸고 과감한 승부수를 던진 탓에 그간 막혔던 장욱의 기문은 뚫리고요.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장욱이 무덕이를 찾아갑니다. 죽음의 문턱 앞에서 가까스로 살아 돌아온 두 사람이 서로를 바라보며 하는 대화는 향후 이들이 보여줄 탄탄한 관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장욱 "우리 둘다 죽을 뻔했어. 너 정말, 정말 돌았어"

무덕이 "살아왔구나. 나의 제자."

장욱 "그래. 덕분에 죽다 살아왔습니다. 내 미친 스승님아."

이후 비밀스러운 사제 관계를 맺게 된 두 사람, 이들은 극이 진행되면서 서로를 향해 묘한 감정도 느끼게 됩니다. 장욱이 몸 속 진기를 돌리는 과정에서 고열과 한기 느끼며 힘들어할 때, 무덕이가 그를 보살피며 전하는 말은 꽤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내가 옛날에 높은 나무 꼭대기에서 따뜻한 새알을 봤어. 어미새는 매일 찾아와 알을 품었어. 난 지금 그 높은 나무 꼭대기에 놓인 새알이야. 아무도 모르고 아무것도 할 수 없지. 찾아와 품어 줄 자는 너 하나뿐이야. 나는 지금 그 하나에 매달려 있는 거다." - 무덕이

무덕이는 살수인 낙수의 혼이 들어와 있는 자신을 유일하게 알아봐준 장욱을 ‘새알을 품어준 어미새’로 비유하며 진심을 전한 것이죠.

한편, 이들의 관계에 긴장감을 주는 서율(황민현)의 활약도 눈에 띕니다. 서율은 서씨 가문 귀공자이자, 무덕이 몸속에 갇힌 낙수와 인연이 있는 인물인데요. 서율은 장욱의 시종인 무덕이와 마주친 뒤 자신도 모르게 낙수를 떠올리며, 무덕이에게 묘한 감정을 품게 됩니다. 장욱은 그런 서율과 무덕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보며 귀여운 질투를 하죠. "스승님, 바람피우지 마. 어차피 스승님 제자는 나 하나야"

여기서 더 나아가, 지난 3일 방송에선 서율이 어린 시절 낙수를 연모했으며, 여전히 낙수를 그리워하고 있다는 순정남 면모가 드러나 시청자들의 마음을 애틋하게 했습니다. 또한 서율 역시 무덕이가 낙수의 환혼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모습이 다 음주 예고편에 나오면서, 향후 무덕이를 중심으로 한 이들의 삼각관계가 어떻게 흘러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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