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 "3분기 이후 조선·가전·화학 주목하라"
6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103억달러(약 13조원) 적자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액이 3503억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수입액이 더 가파르게 늘어 3606억달러를 기록한 영향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항공·해상 등 수출 물류비용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하반기 수출 또한 낙관하기 어렵다”며 “수출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무역 금융을 당초 계획했던 130조원 대비 약 40조원 이상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하반기 수출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주식 시장 활력 역시 약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출 계약이 늘어나는 업종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바 수출 계약 전망이 양호한 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관련 보고서를 내고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질 땐 잠시 비를 피해야 하듯 수출 전망이 불리한 산업에 대해서는 잠깐 물러설 필요가 있다”면서도 “계약을 잘 따낼 것으로 보이는 조선, 가전, 화학 등은 주가 측면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무역수지 적자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7월 중 발표될 예정인 반도체 산업 지원 대책을 비롯해 연관 첨단 산업 육성 전략을 수립하고 에너지 수요 효율화 방안도 조만간 만들어 무역수지 적자에 대한 종합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홍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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