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이어지는 테슬라..차량 6만대 리콜, 차량인도 18% 급감
테슬라 모터스의 올해 2분기 차량 인도량이 1분기보다 17.9% 감소했다. 2일(현지 시간) 테슬라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올 2분기 고객에게 인도한 차량이 25만4695대라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 추정치보다 15.8% 밑도는 수치이다.
테슬라는 이날 성명을 통해 회사가 통제할 수 없는 변수인 상하이 공장 폐쇄와 공급망 문제로 차량 인도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발표했다.
최근 도이치뱅크와 골드만삭스도 투자보고서를 통해 차량 인도 실적 감소 등으로 인한 테슬라의 올 2분기 실적 부진을 예고한 바 있다. 지난 6월 29일(현지 시간) 씨티그룹 이타이 미카엘리 연구원은 테슬라에 대한 ‘매도’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오는 20일 테슬라 실적 발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한편 외신은 3일(미국 시각) 독일 당국이 소프트웨어 결함을 이유로 테슬라 자동차 5만9000대에 대한 시정조치(리콜)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독일 당국은 소프트웨어 중 사고가 발생할 경우 긴급 구조대에 자동으로 연락하도록 설계된 ‘이콜(eCall)’이 고장을 일으켰다고 설명했으며 테슬라 모델Y와 모델3가 이번 리콜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테슬라 측이 비용 절감을 위해 자율주행차 부분 직원 200명을 감원한 사실도 악재로 작용했다.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의 사무실 폐쇄로 약 200명의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메일을 통해 “채용을 전면 중단하고 직원을 약 10% 감축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테슬라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이날(4일) 기준 평균 948.62달러다. 테슬라가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직후인 지난 4월 목표가가 1000달러에 육박한 것과 비교되는 수치다.
[고혜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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