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을 위한 맞춤형 식사" 식품업계도 개인화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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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중심으로 하는 소비관과 개인화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식품업계에도 개인별 생애주기와 취향,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나만을 위한 식사' '나만을 위한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하는 개인화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 식품의 개인화를 추동한 핵심 배경에는 코로나19 이후 대세로 자리 잡으며 빠른 속도로 성장한 온라인 식품시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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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데이터로 고객 특성 분석
푸드테크 발전도 한 몫
업계, 맞춤형 식단 사업 나서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나’를 중심으로 하는 소비관과 개인화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식품업계에도 개인별 생애주기와 취향,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나만을 위한 식사’ ‘나만을 위한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하는 개인화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 식품의 개인화를 추동한 핵심 배경에는 코로나19 이후 대세로 자리 잡으며 빠른 속도로 성장한 온라인 식품시장이 있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 식품시장 규모는 사상 최대치인 58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26조9000억원)과 비교해 2년 새 두 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온라인 시장은 단순히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을 넘어 개인의 취향과 관심사, 건강상태 등 데이터를 토대로 고객의 특성과 행동패턴을 분석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이는 초개인화 마케팅 체제에서 세밀하게 분석된 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배경이 되고 있다. 식품 제조업체들도 세대별 식품 트렌드 변화에 따른 접점 전략을 구축해 각 세대가 원하는 여러 카테고리의 제품이 출시하고 있으며, 소비자는 기호에 따라 나만의 식품을 선택할 수 있다.
식품의 개인화 열풍에는 ‘푸드테크’의 발전이라는 기술적 배경도 자리 잡고 있다. 음식과 기술의 합성어인 푸드테크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3D프린터 등의 기술 고도화를 토대로 온라인 소비행태를 분석한 알고리즘이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고, IoT 기반 기기로 건강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사용자에게 실시간으로 필요한 영양성분을 도출하는 등 식품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은 시장을 시시각각으로 세분화해 예측할 수 있게 됐고, 소비자는 맞춤형 식품을 정확하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온라인 식품시장과 푸드테크의 발전을 토대로 성장하고 있는 맞춤형 식품시장은 필요한 시간과 장소에서 상품을 배송 받을 수 있는 구독 및 배달 서비스를 통해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 식단 정기구독은 개인의 생애단계, 건강상태 등 목적에 따라 적합한 식단을 추천하고 정기적으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건강식단, 식이조절식단, 어린이식단 등 다양하게 구성돼 개인별 필요에 따라 식단을 구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4월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의 정기구독형 식단 서비스를 출시했다. ‘그리팅 당뇨식단’은 당 수치를 관리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만든 간편식 구독서비스로 기존 고령식 급식사업에서 B2C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한 것이다. 풀무원도 올해 1월 유아식 등 영유아 및 키즈 맞춤식, 청소년 및 성인용 영양균형식, 고령친화식, 칼로리 조절식, 질환관리식 등 5개 부문을 통합한 개인 맞춤형 식단 사업 플랫폼 디자인밀을 선보였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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