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프리미엄 패션으로 40대 남심 저격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확대와 ‘집콕’ 생활로 인해 TV홈쇼핑을 이용하는 남성 고객 비중이 크게 늘었다. 실제 롯데홈쇼핑은 40대 이상 남성 고객이 최근 2년간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주로 구매하는 상품은 레포츠, 일반식품, 생활용품 순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에는 일상 회복에 따른 소비 회복세에 야외 활동을 위한 상품에 소비가 집중되면서 남성 의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었다. 올해부터 남성 전용 클래식 브랜드 단독 출시, 자체 브랜드의 남성 상품 비중 확대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월 합리적이고 현대적인 감성을 추구하는 남성 캐주얼 브랜드 ‘코모도(COMODO)’를 론칭했다. 비즈니스 캐주얼을 선호하는 남성 패션 트렌드를 반영해 업계 단독으로 선보였다. 코모도는 셔츠, 니트 등 합리적 가격의 일상복 브랜드로 ‘썸머 반소매 폴로니트’ ‘프리미엄 클래식 아카이브 재킷’ 등 론칭 이후 총 3개의 아이템을 소개해 누적 주문 수량 2만세트를 돌파했다.
인기 상품 ‘프리미엄 썸머 반소매 폴로니트’는 블랙, 카키, 베이지 등 기본적인 3가지 색상에 각각 다른 디자인의 고급 니트를 한 세트로 구성해 매회 방송마다 5000세트가 판매됐다. 니트 재킷과 니트 2종을 한 세트로 구성한 ‘프리미엄 니트 컬렉션’도 가성비 상품으로 각광받으며 인기를 모았다. 혼합세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가을·겨울 시즌에는 컬러 배색을 살린 니트와 셔츠를 한 번에 착장하고 연출할 수 있는 기획 상품 등을 준비하고 있다.
프리미엄 소재에 대한 고객 수요를 반영해 이탈리아 등 소재 특화 유명 브랜드들과도 라이선스를 체결했다. 특히 해당 브랜드들은 활동성과 실용성을 갖춘 유니섹스 스타일로 남녀 구분 없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에 지난 2019년에 론칭한 이탈리아 아우터 브랜드 ‘지오스피릿’은 론칭 당시 이탈리아 최고급 소재 기업인 리몬타의 원단과 미나르디의 구스를 활용한 헤비다운, 코트 등을 선보이며 론칭 이후 누적 주문 금액 4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남성 라인은 브랜드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다.
▶골프웨어 브랜드 매출 절반 이상 남성 고객
올해 FW시즌 신규 브랜드 대거 론칭
코로나19 이후 골프가 대중화되면서 최근 2년간 롯데홈쇼핑 골프용품 주문량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약 2배 증가했다. 가장 신장한 상품군은 골프웨어로, 매출 절반 이상을 남성 상품이 차지하며 꾸준히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롯데홈쇼핑은 지난 2020년부터 남성 고객 수요를 반영해 스타일과 동시에 라운딩에 집중할 수 있는 고기능성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피터젠슨골프’ ‘울시’ 등 신규 골프웨어 브랜드들을 대거 론칭하면서 올 상반기만 4개 브랜드를 운영해 누적 주문액이 2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3월부터는 일상 회복에 따라 기능성 라운딩 웨어를 찾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라운딩 피드셔츠’ ‘썸머 라운딩 팬츠’ ‘기능성 필드 재킷’ 등 남성 상품이 매회 방송마다 약 1만세트가량 판매됐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 올 하반기에는 기존 홈쇼핑 골프웨어들과 차별화로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는 ‘베네통 골프’를 비롯해 병행수입 브랜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송재희 롯데홈쇼핑 패션뷰티부문장은 “과거 홈쇼핑 남성 패션의 틀을 깨고 ‘프리미엄 소재’ ‘해외 라이선스 브랜드’ ‘골프웨어’ 등의 운영으로 남성 고객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본격적인 FW시즌을 앞두고 상품군 확대, 신규 브랜드 론칭 등으로 남성 고객 유입에 집중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지민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66호 (2022.07.06~2022.07.12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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