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에스건설, 자이(Xi), 업계 최초 쌍방향 메타버스 모델하우스
김 씨는 “처음에는 현장 모델하우스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해 보여주는 사이버 모델하우스인 줄 알았는데 완전히 달랐다”며 “마치 롤플레잉 게임을 하듯 내 캐릭터가 생성돼 현장을 생생하게 입체적으로 둘러보고 대기 시간 없이 상담사와 실시간 전화로 상담까지 마칠 수 있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GS건설이 업계 최초로 선보인 쌍방향 메타버스 모델하우스가 시장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현장 모델하우스를 둘러보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에 아파트 단지 전체는 물론 주변 환경과 입주 시점의 단지 미래상까지 둘러볼 수 있고, 실시간 상담까지 가능한 미래형 증강현실 모델하우스를 실제로 구현했기 때문이다.
GS건설에 따르면 지난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자율 관람을 진행한 ‘강서자이 에코델타’ 모델하우스 방문자는 무려 5만2000여명. 통상 모델하우스 방문자는 공간상 제약이 있어 하루 내방객 수가 5000~8000명이 최대치지만 이를 3배 가까이 넘었다.
GS건설이 선보인 메타버스 모델하우스에 대거 몰린 이유는 업계 최초로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도록 구현해 사용자 중심의 인터페이스를 구축한 덕분이다. 그동안 건설업계에서는 메타버스를 표방한 사이버 견본주택은 많이 시도됐지만, 단순히 평면도와 현장 모델하우스 사진·동영상을 보여주는 데 그쳤다. 반면 GS건설은 한 단계 더 발전된 ‘비대면 상담’까지 진행해 미래 견본주택 시스템의 모습을 구현했다.
사용도 간단하면서고 직관적이다. 먼저 자이 홈페이지나 자이 앱에 들어가서 원하는 단지 배너광고를 클릭하면 바로 메타버스 공간에 접속되고 곧바로 캐릭터가 생성된다. 입장하면 메타버스 공간 안에서 캐릭터를 이동하면서 롤플레잉 게임을 하듯 단지와 주변을 둘러보며 원하는 정보를 볼 수 있다.
단지 정보는 평면이 아니라 입체적으로 제공된다. 분양 단지 위치는 물론 마트, 학교, 편의 시설 등 단지 주변 환경이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단지 전체 구조가 어떤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모델하우스에 전시된 대표 타입 외에 전체 타입의 평면도도 제공돼 사용자들의 편의에 초점을 맞췄다.
실제 접속하면 캐릭터가 메타버스 공간에 입장하게 되고 단지 주변이 가장 먼저 보인다. 캐릭터를 이동하면서 단지 주변 시설과 환경을 둘러볼 수 있다. 단지 안으로 이동하면 단지 내부와 커뮤니티 시설이 이미지로 구현돼 있어 단지 투어를 할 수 있다. 단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알고 싶으면, 실제 견본주택의 공간과 비슷하게 구현된 견본주택에 입장하면 된다. 견본주택에 입장하면, 전 평형별로 3D로 구현된 내부를 둘러볼 수 있으며, 더 나아가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을 통해 더욱 현실감 있는 투어도 가능하게 됐다.
GS건설은 강서자이 에코델타에 이어 메타버스 모델하우스를 다른 단지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메타버스 기술을 모델하우스를 넘어 전체 자이 단지로 확장해 메타버스 기반의 ‘자이(Xi)월드’로 구현한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각 현장별 분양 단지가 축척이 되면 지역별, 광역별 더 나아가 전국에 메타버스로 구현된 단지를 한꺼번에 볼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쌍방향 메타버스 모델하우스 도입으로 건설업계 디지털라제이션을 선도하고, 자이가 최고급 아파트 브랜드를 넘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대표 주거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류지민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66호 (2022.07.06~2022.07.12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