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대형 증권사 재무건전성 1위..NCR 2000% 이상
NCR은 증권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증권사의 영업용 순자본(자기자본에 비유동성 자산 등을 차감)에서 총 위험액(보유 자산의 손실 예상액)을 차감한 금액을 업무 단위별 필요 유지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을 백분율로 표시한다.
NCR 비율이 높다는 것은 총 위험액보다 영업용 순자본이 더 많다는 뜻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위축됐던 증권사의 IB 부문, 투자 활동 등이 다시 활발해지도록 할 안정적인 기반이 마련돼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기반으로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고 성장과 안정성을 함께 추구함으로써, 국내 최대 투자은행을 넘어 글로벌 상위권 IB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미래에셋증권은 지속적으로 PF와 인수금융 부문에 투자를 진행해왔다. 또 적극적인 회수를 통해 총 위험액을 줄인 결과 지난 1분기 영업용순자본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미래에셋증권의 NCR이 높아졌다.
이번 1분기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총 위험액은 약 3817억원가량 감소했다. 덕분에 NCR은 대형 증권사 중 유일하게 전분기 대비 64.8% 상승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적극적인 회수를 통해 대우건설 인수금융, SK에코플랜트 인수금융, 대구 동구 신천동 공동주택 개발 사업, 대전 도마변동1구역 재개발 사업 등 다수의 대형 인수금융과 PF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그 결과 채무보증 수수료가 81.4% 증가했으며, 인수주선 수수료와 PF·자문 수수료가 각각 전분기 대비 169.6%, 47.4%씩 증가했다.
또한 올 1분기 미래에셋증권의 기업여신 수익은 22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2%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IB 부문 역시 총 1287억원이라는 견고한 수익을 달성했다.
강승건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피크아웃(고점 통과)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브로커리지 영업 환경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증권사별 실적 차별화는 시장 변수에 영향을 받는 브로커리지와 트레이딩보다는 상대적으로 영향도가 적은 IB 부분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NCR 여유를 확보하고 있는 증권사가 상대적으로 차별화된 실적을 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관점에서 안정적인 NCR을 기록 중인 미래에셋증권은 향후 타사와 차별화된 실적을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정다운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66호 (2022.07.06~2022.07.12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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