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준 "미국 사업의 목표는 수익 보다 탄소중립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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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의 북미 대외총괄로 최근 선임된 유정준 SK E&S 부회장이 "미국 사업의 목표는 수익 보다 배터리, 에너지솔루션 등 친환경 사업을 통해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회장은 4일 SK E&S가 신규 개설한 '미디어룸'을 통해 "미국에서 SK그룹의 ESG 주제는 탄소감축이며 그 일환으로 SK E&S는 지난 5월 세계 최대의 탄소포집 저장 프로젝트 참여 계약을 맺기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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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제로, 위협 아닌 새로운 기회..탄소배출 공짜 아냐"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SK그룹의 북미 대외총괄로 최근 선임된 유정준 SK E&S 부회장이 "미국 사업의 목표는 수익 보다 배터리, 에너지솔루션 등 친환경 사업을 통해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회장은 4일 SK E&S가 신규 개설한 '미디어룸'을 통해 "미국에서 SK그룹의 ESG 주제는 탄소감축이며 그 일환으로 SK E&S는 지난 5월 세계 최대의 탄소포집 저장 프로젝트 참여 계약을 맺기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오랜 파트너사인 컨티넨탈 리소시즈사와 농업기업인 써밋사와 연간 1200만t의 탄소를 포집하는 프로젝트"라며 "이 사업에 참여하는데 전혀 주저함이 없었다"고 소개했다.
SK그룹은 2030년까지 전 세계 탄소감축 목표량의 약 1%인 2억t의 탄소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지난해 발표한 바 있다.
유 부회장은 "탄소배출은 결국 공짜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탄소배출에 요금을 부과하는 방향으로 가는 흐름은 피할 수 없고 그 금액도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탄소 포집에 대한 투자는 이 같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함이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재의 투자가 미래의 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기업들의 적극적인 탄소감축 활동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유럽의 배출권거래제(ETS)와 같은 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탄소감축에 대한 확실한 정의부터 감축 프로세스, 승인 주체 등을 명확히 함으로써 기업들의 탄소감축 노력을 객관적으로 인정하고, 탄소중립 생산물들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며 "기업들은 자연스럽게 탄소감축을 중심으로 거버넌스를 정립하고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부회장은 또 SK그룹이 작년 말 미국 에너지솔루션 사업을 위해 설립한 법인 '패스키'에 대해 "북미 에너지 시장 진출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패스키는 지금까지 인수 및 투자한 에너지솔루션 관련 기업들을 총괄하고 관리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미국 내 에너지솔루션 사업 확장을 위한 전략 수립 및 실행을 하게 된다"면서 "재생에너지를 통한 발전 비중이 높아지고 전기차 보급이 확산되는 등 전기를 생산·소비하는 패턴이 과거와 달라지고 있는데 이를 효율적으로 제어·관리하기 위한 방안이 에너지솔루션"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유 부회장은 영국 런던에 지사(오피스)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러-우 전쟁 등으로 유럽시장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에너지 시장에 변동이 생겼다"며 "유럽 시장을 이해하지 않고는 좋은 시장 참여자도, 글로벌 플레이어도 될 수 없을 것이며 런던 오피스는 이런 부분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SK E&S는 미디어룸을 통해 "탄소 중립 에너지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친환경 에너지라는 주제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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