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잘해" 44.4% "못해" 50.2%..부정평가 처음 과반 넘었다 [리얼미터]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취임 후 처음으로 50%를 돌파했다.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지지율 반등을 꾀했으나 효과가 미미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는 긍정 44.4%(매우 잘함 25.7%·잘하는 편 18.6%), 부정 50.2%(잘 못 하는 편 10.9%·매우 잘 못 함 39.4%)로 집계됐다.
긍·부정 응답 차이는 5.8%포인트로 취임 후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서는 ‘데드크로스’도 2주째 이어졌다.
지난주 조사 대비 긍정 평가는 2.2%포인트 하락했지만, 부정 평가는 2.5%포인트 상승했다. 5주 전 54%를 넘어섰던 긍정평가는 4주 전 52%대로 내려앉은 이후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긍정 평가는 서울(2.6%p↑), 20대(2.2%p↑), 농림어업(6.8%p↑), 학생(5.3%p↑)에게서만 상승했다.
반면 TK(4.0%p↑), 호남(6.0%p↑), 인천·경기(3.2%p↑), 여성(4.5%p↑), 50대(7.3%p↑), 정의당 지지층(11.3%p↑), 무당층(6.5%p↑), 자영업(9.0%p↑) 등에서는 부정 평가가 상승했다.
같은 날 발표된 다른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TBS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진행한 여론조사(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2명 대상으로 무선 ARS 방식 진행)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긍정평가는 42.8%, 부정평가는 51.9%로 조사됐다.
지난주 이 조사에서 데드크로스가 발생해 긍정평가보다 부정평가가 0.6% 높았는데, 이번에는 그 격차가 9.1%포인트까지 넓혀졌다.
국정 지지율 주요 하락 원인으로는 여권 내부 갈등(24.5%), 고물가 등에 대한 경제 대책 미흡(21.4%)이 꼽혔다.
이어서 노동시간제 등 주요 정책에 대한 대통령과 부처 간 혼선에 따른 정책 불안(15.6%), 공무원 피격사건 등 이전 정부에 대한 의혹 제기 및 보복수사 논란(15.4%), 조용한 내조를 뒤집은 대통령 부인의 행보(13.8%)도 지지율 하락 요인으로 꼽혔다.
NATO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서도 ‘성과가 없었다’는 부정 평가가 47.4%, ‘성과가 있었다’는 긍정 응답이 39.1%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40.9%를 기록해 지난주보다 3.5%포인트 떨어졌다. 민주당은 35.6%를 기록해 4.1%포인트 상승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응답률은 3.5%다. 또한 TBS-KSOI 여론조사는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6.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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