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4일 원자재 시황
[한국경제TV 정연국 기자]
< 국제유가 > 국제유가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리비아에서 시위대의 영향으로 석유 생산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또, 노르웨이 석유와 가스 시설 근로자들이 7월 5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인 가운데, 공급난에 대한 우려로 유가는 올랐습니다. 다만 미국 내에서 가동 중인 원유 채굴 장비 수가 늘어난 점은 오름폭을 어느 정도는 제한했습니다. 지난 장에서 WTI는 108달러 선에서, 브렌트유는 111달러 선에서 거래됐습니다.
< 천연가스 > 지난 목요일 장에서 천연가스는 14% 가량 떨어지면서 이처럼 대폭락이 나온 이유조차 불분명하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장에서는 반등했습니다. 전반적인 미 증시와 국제유가의 상승세에 탑승한 것으로 보입니다. 3% 올랐지만 6달러 선을 되돌아가는 모습까지는 아니었습니다.
< CRB 지수 > CRB 지수는 ‘인플레이션 지수’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CRB라는 국제 원자재 및 선물 조사회사에서 선정한 19개의 원자재 가격의 평균으로 계산된 지수로 미래의 물가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CRB지수는 금요일 장에서 강보합권이었고 311선이었습니다.
< 원목 > 최근 나왔던 원목의 오름세를 두고 전문가들은 이 같은 모습이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조언한 바가 있습니다. 앞으로 주택 판매 시장이 둔화되기 시작하면 지금과는 다른 방향성을 보일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연준의 금리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운송비와 관세 등이 오르면서 큰 폭의 하락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간의 상승분을 반납하고 약보합권으로 마감했습니다. 보드피트 당 657달러 선이었습니다.
< 대두 > 대두는 목요일 장에 이어서 또 한 번 하락했습니다. 역시나 가장 큰 이유는 경기 침체에 대한 근심이 깊어짐에 따라 거래가 축소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생산자들은 일리노이와 아이오와에 예고되어 있는 비의 양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건조함을 해소할 정도의 적절한 비인지, 재배에 타격을 줄 정도의 비인지가 중요한데, 이번 주 초중반에는 날씨를 주목해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대두는 4%대 떨어져서 부셸 당 1,395센트 선이었고 대두유 역시 3%대 내려가서 파운드 당 62센트 선이었습니다.
< 옥수수 > 지난 주 말에 발표된 미국 농무부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옥수수는 충분한 재배 지역과 생산량이 확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고 집계된 수출량은 예상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같은 이유로 또 한 번 하향 곡선을 그렸습니다. 목요일 장보다는 낙폭이 조금 줄어든 모습으로 2% 가깝게 하락했습니다. 부셸 당 632센트였습니다.
< 밀 > 밀은 이제 900센트 선을 내 주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전쟁 이전 수준으로까지 떨어졌다고 합니다. 주말과 독립기념일까지 겹친 긴 연휴의 시작을 앞두고 불확실성이라는 측면에서 밀도 대두와 대두유, 그리고 옥수수와 함께 밀도 내려갔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또, 러시아가 이제 밀 수출을 재개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미국에서도 밀 생산량이 늘어났다는 점도 하락세를 견인했습니다. 또 한 번 4%대 내리막길 걸어 부셸 당 846센트였습니다.
< 코코아 > 코코아는 올해 2월 10일에 톤 당 2,844달러를 찍은 이후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장에서 2% 가깝게 떨어졌고 톤 당 2,297달러 선을 기록했습니다.
< 커피 > 커피는 그간 생산국인 브라질에서 흉작이 예상되면서 급등세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이 날 장에서는 급격한 2%대 낙폭을 보여줬는데, 독립기념일에 휴장하는 농산물 시장의 전반적인 동향을 따라간 것 같다고 합니다. 파운드 당 223달러 선이었습니다.
< 설탕 > 설탕은 인도가 재고량의 일부를 수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목요일 장부터 하락 전환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지난 장에서도 2%대 떨어졌고 파운드 당 18센트 선 여전히 지키고 있습니다.
< 금 > 금은 달러화 강세와 금리 인상에 대한 공포 심리가 모두 작용했습니다. 또, 세계 2위 금 소비국인 인도가 무역 적자를 상쇄시키기 위해 금에 대한 수입세를 기존의 7.5%에서 12.5%로 인상했다는 이야기도 한 몫을 하면서 수요가 약해졌습니다. 금은 약보합권으로 1,801달러 선이었습니다. 1,800달러에서 내려올 지의 여부가 관건입니다.
< 은 > 금과 함께 은도 3%대 꽤나 큰 낙폭을 보였습니다. 은은 귀금속과 산업용 금속의 교집합에 속하기 때문에 금보다 더 많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3%대 급락했고 20달러 선도 내어줬습니다. 19달러 선입니다.
< 팔라듐, 백금, 니켈 > 팔라듐은 영국이 러시아의 광산 대기업인 노릴스크 니켈을 경제 제재 조치의 대상으로 선정했다는 소식에 급등했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금 뿐 아니라 주요 금속 원자재 전반의 매력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목소리도 높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상승과 하락에 대한 이슈가 모두 나오면서 하루가 다르게 변동성을 거듭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팔라듐은 이 날 장에서는 1%대 올랐습니다. 반면 백금과 니켈은 팔라듐과는 다른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전반적인 금속 시장의 하락세를 따라가는 모습이었습니다. 백금은 2%대, 니켈은 3%대 떨어졌습니다. 팔라듐은 1,938달러, 백금은 871달러, 그리고 니켈은 21,843달러 선입니다.
< 아연 > 아연은 비축량이 급감하면서 재고가 2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가 있습니다. 부족한 공급이 전망되고 있기도 하고 전반적인 금속 시장의 동향과 결을 같이하면서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습니다. 톤 당 3,054달러 선입니다.
< 구리 > 구리는 세계 경제가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는 두려움에서 벗어나려면 시간이 조금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산업용 금속 가운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구리는, 특히 주요 소비국인 중국에서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꾸준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파운드 당 3달러 60센트 선입니다.
< 주석, 알루미늄 > 주석과 알루미늄은 서로 다른 등락을 보였습니다. 주석은 1%대 내려갔고 알루미늄은 1%대 올랐습니다. 별다른 특이점은 포착되지 않았지만 요동치는 금속 시장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향후 추이를 잘 따라가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주석은 톤 당 26,150달러 선, 알루미늄은 톤 당 2,476달러 선입니다.
< 납 > 지금까지 집계되고 있는 납의 재고량은 이전의 부족분보다는 조금은 나아진 모습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1차와 2차 납 제련소들은 생산량을 줄이고 있기 때문에 향후 수급 불균형의 문제가 발생할지의 여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납은 꽤나 오랫동안 하락세를 유지하다가 이 날 장에서 1%대 상향 곡선 그렸습니다. 톤 당 1,930달러 선입니다.
정연국 기자 ykjeong@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