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내릴 것" 전망 우세..부동산 지표들 일제히 '하락'

황보준엽 2022. 7. 4.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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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침체 분위기가 만연해지면서, 시장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들이 줄줄이 떨어지고 있다.

매수심리는 얼어붙었고,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상승 전망을 3년 만에 앞질렀다.

부동산R114가 지난 7일부터 20일까지 전국 2275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4명은 주택 매매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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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 분위기 확산에 얼어붙은 '매수세'..강남도 예외 없어
"금리인상에 매수수요 살아나기 어려워..한동안 관망세"
부동산 침체 분위기가 만연해지면서, 시장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들이 줄줄이 떨어지고 있다. ⓒ데일리안

부동산 침체 분위기가 만연해지면서, 시장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들이 줄줄이 떨어지고 있다. 매수심리는 얼어붙었고,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상승 전망을 3년 만에 앞질렀다.


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4주(2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주 전(88.1)보다 1.1p 하락한 87.0으로 집계됐다. 8주 연속 지수가 하락했다. 수급 지수 기준값인 100을 밑돌면 수요보다 공급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강남권도 예외는 없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속한 강남권은 93.9에서 92.9로 내렸다. 수도권으로 확대해 보면 아파트 매수세가 3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전국 매매수급지수도 지난주 93.0에서 이번 주 92.6으로 떨어졌다. 대구의 경우 지난주(76.5)보다 0.7p 내린 75.8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2년 관련 통계 집계 후 사상 최저치다.


민간 통계에서도 지표들이 하락을 가리키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37.2를 기록하면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매수우위지수는 0~200 범위 이내이며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매수자가 많음을, 100 이하는 매도자가 많음을 나타낸다.


집값을 하락할 것으로 점치는 이들도 늘고 있다. 부동산R114가 지난 7일부터 20일까지 전국 2275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4명은 주택 매매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9년 상반기 조사 후 약 3년 만에 하락 전망이 상승 전망을 앞지른 결과다. 직전(6개월 전) 조사와 비교하면, 하락 응답 비중은 14%에서 38%로 2.7배 확대됐고, 상승 응답 비중은 48%에서 24%로 줄었다. 보합 전망은 37.49%로 직전 조사와 비슷했다.


집값을 전망하는 KB부동산 가격 전망지수에서도 서울은 크게 하락했다. 지난달 92보다 떨어진 78을 보이며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KB부동산 가격 전망지수는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매매가의 향후 전망을 조사해 0~200 범위의 숫자로 작성한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이를 초과할수록 매매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며, 그 이하면 반대다.


서정렬 영산대 부동산대학원장은 "금리인상과 대내외적 경제 여건 상황이 개선이 돼야 수요자들이 레버리지를 일으켜 매수에 나서겠지만,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니"라며 "침체를 불러온 이 같은 여건들이 해결되지 않는 이상 침체는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규제지역에서 해제돼 규제가 약해진 지역들도 매수세를 회복하긴 어려울 것으로 봤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0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대구·대전 등 지방 광역시 일부와 전남 여수·순천 등 중소도시까지 전국 17개 시·군·구에 대한 규제지역 해제를 결정했다.


서 원장은 "규제가 풀렸다고 수요를 회복하긴 어려워 보인다"며 "공급이 많았던 곳이다. 시장이 활성화되려면 가수요가 생겨나야 하는데, 시장에선 아직도 물량을 다 소화해내지 못하는 상황이라 반등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규제지역 해제 후 대구와 대전은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금리 탓에 쉽사리 매수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한동안은 관망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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