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열면 벌레 '바글바글'..서울 도심 '러브버그'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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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와 서대문구 일대에 이른바 '러브버그'라 불리는 벌레떼가 출몰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3일 데일리안 취재에 따르면 은평구 응암동과 역촌동 등을 중심으로 러브버그가 집 안으로 들어와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
이 때문에 러브버그가 출몰하는 지역에선 시민들의 불편함에 대한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해당 지역 구·시청과 주민센터, 지역 보건소 등에는 러브버그 피해를 호소하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고, 지자체에서는 대책을 강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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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상인 "간판에 붙은 벌레떼 보고 기겁..손님들 발길 끊겨"
장마 때문에 개체수 줄지 않아..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 사용해 가정서도 퇴치 가능
서울 은평구와 서대문구 일대에 이른바 '러브버그'라 불리는 벌레떼가 출몰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3일 데일리안 취재에 따르면 은평구 응암동과 역촌동 등을 중심으로 러브버그가 집 안으로 들어와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 은평구와 인접한 경기 고양시에도 벌레떼가 나타났다.
러브버그의 정식 명칭은 '플리시아 니악티카'다. 중앙아메리카와 미국 남동부 해안 지역에서 주로 발견되며 1cm가 조금 안 되는 크기의 파리과 곤충이다. 짝짓기하는 동안에는 물론, 날아다닐 때도 암수가 쌍으로 다녀 러브버그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독성이 없고 인간을 물지도 않으며 질병을 옮기지도 않지만, 러브버그 특유의 생김새가 혐오감을 주는 데다 사람에게도 날아드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러브버그가 출몰하는 지역에선 시민들의 불편함에 대한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은평구 갈현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40대 최 모씨는 "가게 간판에 붙어있는 벌레떼를 보고 기겁해서 들어오지 못하는 분들도 많다"며 "시나 구청에서 집중 방역을 해줘야 하는데 손 놓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응암동에 거주하는 40대 주부 이 모씨도 "창문을 열면 벌레떼가 바글바글해 징그럽다"면서 "모기장에 붙어있는 벌레떼를 보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여서 이중창까지 모두 닫고 에어컨을 틀고 살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피해를 봤다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옥상에서 담배를 태우는데 몸에 붙은 벌레를 털어내면서 피웠다"며 "기분이 완전히 잡쳤다. '이참에 금연할까'하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현재 해당 지역 구·시청과 주민센터, 지역 보건소 등에는 러브버그 피해를 호소하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고, 지자체에서는 대책을 강구중이다.
러브 버그는 건조한 날씨에 약해 자연 사멸하는 경우가 많지만 올해에는 러브버그 번식기인 6월 말 수도권에 며칠간 장마가 이어지면서 개체 수가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무엇보다 비로 인해 해충 약을 뿌리는 게 효과가 없어 구청이나 보건소에서 제때 방역을 하지 못한 것도 원인 중 하나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파리과인 만큼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를 사용해 가정에서도 러브버그를 퇴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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