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2022. 7. 4.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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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한 지 2개월도 되지 않았음을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낮은 지지율이다.

윤 대통령이 지지율 하락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을 깎아내리는 요인으로 인사와 독단적 국정 운영 등이 공통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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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 지난주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43%,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2%였다. 3주 연속 하락한 수치로, 한 달 사이에 10%포인트가 하락했다.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지르는 이른바 ‘데드 크로스’가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도 있었다. 윤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한 지 2개월도 되지 않았음을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낮은 지지율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비상상황이다. 국제적으로는 미·중 대립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상징되는 신냉전 질서가 형성되고 있고, 고물가와 무역적자로 경제도 흔들리는 모습이다.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은 국력을 모아 어려움을 헤쳐 나갈 국정 운영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윤 대통령이 지지율 하락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고물가와 가계부채 해법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외부 요인이 많아) 근본적인 해법을 내기는 어렵다”고 토로했다. 외부 요인을 우리가 통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할 수 있는 것도 많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을 깎아내리는 요인으로 인사와 독단적 국정 운영 등이 공통으로 꼽힌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능력과 전문성 중심의 인사를 내세웠지만, 세간의 평가는 그리 좋지 않다. 검찰 출신 중심의 인사, 부적절한 장관 후보자의 연이은 기용, 장기화되는 검찰총장 공백, 경찰국 설치를 둘러싼 잡음 등이 지지율을 하락시켰다. 윤 대통령과 참모들은 지금까지 진행된 인사의 잘못을 복기하고 인사시스템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문제부터 결단을 내려야 한다.

독단적이라는 이미지 개선도 시급하다. 무엇보다 협치와 통합의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아직 야당 지도부를 만나지 못했다. 회동 불발의 가장 큰 원인은 야당이 윤 대통령의 회동 제안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물론 국회가 원구성조차 못한 상황이 윤 대통령 책임은 아니다. 그러나 야당을 설득하고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대통령의 책무다. 야당을 국정 운영의 동반자로 인정하고 그들의 의견을 경청하려는 노력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국회가 알아서 할 일이라며 나 몰라라 외면할 상황이 아니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을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방치하고 국민의 비판을 새겨듣지 않으면 더 큰 어려움이 초래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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