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달 대선 출마 선언하나..바이든에 지지율 5%P 앞서
이르면 이달 중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해 1월 6일 미 의회 폭동과 관련한 전직 백악관 직원의 폭로로 궁지에 몰리자 그 타개책으로 조기 출마 선언 카드를 꺼냈다는 것이다.
CNN은 트럼프가 11월 중간선거 이후까지 기다리기로 했던 당초 계획을 변경해 선거 출마 발표를 신속히 진행하려 한다고 그의 측근을 인용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는 이 문제를 두고 최근 측근들과 논의했으며, 7월 첫째 주라는 일정까지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출마 선언을 서두르는 것은 최근 마크 메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의 참모 캐서디 허치슨이 의회 폭동에 대한 하원 조사특위에서 한 진술의 여파 때문이다. 허친슨은 의회 폭동 당일 의사당으로 가겠다고 고집을 부리던 트럼프가 경호원의 목을 조르며 운전대까지 탈취하려 했다고 증언했다. 또 윌리엄 바 당시 법무장관이 “선거 사기 증거가 없다”고 인터뷰하자 접시를 식당 벽에 던졌다고도 했다.
허친슨 등 전·현직 보좌진의 증언이 잇따르면서 트럼프의 기소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조기 대선 출마 선언을 통해 여론을 자신에게 유리하고 바꾸는 게 트럼프의 전략이라고 CNN은 분석했다.
미국 에머슨대가 지난달 28~29일 전국 12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일 공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2.7%)에 따르면 2024년 대선 가상 대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39%, 트럼프는 44%의 지지를 받았다. 지난달 1일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트럼프의 지지율은 44%로 같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수치가 3%포인트 낮아졌다.
워싱턴=김필규 특파원 phil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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