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로, 한국 여자배구 VNL 최초 12전 전패·무승점

이형석 2022. 7. 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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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제배구연맹

한국 여자배구가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2전 전패의 수모를 당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VNL 12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13-25, 25-19, 19-25, 24-26)으로 졌다.

한국은 2018년 VNL 대회가 출범한 뒤 사상 최초로 전패를 당했다. 또 승점 1점도 얻지 못한 참가국으로 남게 됐다. 한국은 16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종전 최악의 성적을 남긴 참가팀은 2018년 아르헨티나(1승 14패·승점 3)다.

한국은 이날 4세트 막판까지 24-21로 앞서며 승점 획득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2세트 강소휘(GS칼텍스)와 박정아(한국도로공사)의 공격으로 분위기를 바꿔 세트 스코어 1-1을 만들었다. 3세트를 내준 대표팀은 4세트 24-21까지 앞서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하지만 연속 석 점을 뺏겨 동점을 허용했고, 중국에 서브 에이스까지 내줬다. 24-25에서 주장 박정아의 마지막 공격이 벗어나면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이한비(페퍼저축은행)이 12점, 강소휘(GS칼텍스)와 이다현(현대건설), 박정아(도로공사)가 나란히 11점을 올렸으나 중국의 높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블로킹 싸움에서 4개-12개로 열세였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세대 교체를 단행했다. 김연경(흥국생명)과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IBK기업은행) 등은 지난해 도쿄올림픽 4강 신화를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또한 스테파노 라바리니이 물러나고, 세자르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새 감독 체제에서 손발을 맞출 시간이 적었고, 선수단 구성에 변화도 커 어려움이 예상됐다. 대회 전후로 부상 선수가 발생함에 따라 엔트리 변화도 발생했다.

다만 총 36세트를 내주는 고작 3세트를 따내는데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맏언니들이 빠진 가운데 국제무대에서 기량 차이를 확인하는 혹독한 경험을 했다.

대표팀은 5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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