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내' 밀착 분석.. 해결책은 두 가지다
◇피부에 사는 세균, 땀 분해하며 암내 유발
액취증은 피부에 상주하는 세균이 땀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냄새가 나는 증상이다. 우리 몸에는 ‘에크린’과 ‘아포크린’이라는 두 가지 땀샘이 있다. 전신에 분포하는 에크린샘은 99%가 수분으로 이뤄져 있다. 끈적임이 없고 냄새도 거의 없어 맑고 투명한 땀을 배출하는 게 특징이다. 땀이 많이 나는 질환으로 알려진 다한증이 바로 에크린샘의 과도한 분비로 발생한다.
아포크린샘은 에크린샘보다 10배나 크다. 전신에 분포하지 않고 겨드랑이, 귀, 눈꺼풀, 유두, 배꼽, 회음부에 존재하는데 이 중 겨드랑이에 95% 정도가 분포한다. 아포크린샘에서 분비되는 땀 성분은 단백질, 당질, 지질 등을 포함해 점도가 높다. 아포크린샘에서 나온 땀 자체는 냄새가 없다. 하지만 피부에 상주하는 세균이 땀을 분해하면서 지방산과 암모니아를 만들어 액취증의 특징인 ‘암내’를 발생시킨다.
◇옷 착색되고 귀지 촉촉하다면 진료 필요
액취증은 대부분의 환자가 자신의 문제를 알고 있으나, 증상이 약하면 자신만 모르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땐 자가 진단을 해보면 액취증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만일 ▲냄새 때문에 사회생활에 영향을 받고 있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냄새가 난다는 소리를 들었다 ▲양쪽 겨드랑이에 티슈를 끼운 다음 5분 후 냄새를 맡았을 때 역겨운 냄새가 난다 ▲흰옷을 입었는데 밤에 보면 겨드랑이 부위가 노랗게 변해있다 ▲귀지가 건조하지 않고 축축하게 젖어 있다 중 하나라도 해당하는 항목이 있다면, 액취증을 의심하고 진료를 받아보길 권한다.
◇증상 약하면 영구 제모술 도움
다행히 액취증은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비교적 증상이 약한 액취증은 자주 씻고 땀을 억제하는 약제를 바르거나 살균작용이 있는 약용비누 사용, 연고를 바르는 게 도움이 된다.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고, 파우더 등을 뿌려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액취증을 완화할 수 있다.
겨드랑이털이 많을수록 냄새가 심해지기 때문에 제모를 해서 청결을 유지하는 방법도 있다. 영구 제모술을 받으면 모근뿐만 아니라 모근 주위의 아포크린선까지 파괴할 수 있어 액취증 냄새 치료에 효과적이다.
그 외에 증상이 있는 부위를 물에 담근 상태에서 전류를 전달하는 이온영동요법, 보툴리늄독소를 사용해 겨드랑이 땀 분비량을 감소시키는 방법도 있다. 다만, 국소적 치료나 보존적 치료는 영구적인 치료방법은 아니라, 증상이 심하거나 효과가 없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증상 심할 땐 아포크린샘 제거 수술
액취증이 심하면 수술을 해야 한다. 수술법은 크게 피하절제술과 지방흡인술이 있다. 피하절제술은 겨드랑이 주름을 따라 피부를 절개하고 나서 피부를 피하지방층 깊이로 들어 올려 뒤집어 아포크린샘이 포함된 피하지방층을 잘라내어 땀샘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지방흡인술은 초음파 또는 레이저 지방흡입기를 이용해 0.5cm 정도의 짧은 절개를 하고, 피하지방층을 흡입해 아포크린샘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수술로 아포크린샘을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어, 수술 후 아포크린샘이 다시 생성돼 액취증이 재발할 우려는 있다. 그래도 보존적인 치료나 국소적인 치료법보다는 훨씬 효과적이다.
단, 성장이 다 이루어지지 않은 청소년이라면, 수술적 치료는 권장하지 않는다. 사춘기가 지나면서 증상이 호전되기도 하고, 수술 후 성장이 계속되면서 땀샘이 다시 생성돼 액취증이 재발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성인이 돼 재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생기면, 피부 괴사 등 합병증 위험이 커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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