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집중호우 강타해 주민 대피..최소 15명 사망
호주 시드니에 집중 호우가 강타해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현재까지 15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으며 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시드니를 강타한 집중호우로 인해 홍수가 발생했다. 이에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응급서비스(SES)는 캠든, 치핑 노턴, 조지 홀, 무어뱅크, 워릭 팜, 워로노라, 왈라시아 등 일부 지역에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이 지역에는 4000여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뉴사우스웨일스주 NSW주 SES는 100명의 병력과 헬리콥터 2대를 대기시키고 있다며 지난 밤사이 총 16건의 구조에 나서 29명을 구조했고 500건이 넘는 피해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홍수로 인한 사망자는 퀸즐랜즈주와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각각 10명과 5명으로 파악됐으며 수해 복구 과정에서 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호주 기상청(BOM)은 7월 평년 강수량의 4배가 넘는 비가 하루 동안 내렸다며 이번 비가 4일 새벽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네핀강과 혹스베리강, 콜로강 등에는 홍수 경보를 발령했다.
스테파니 쿡 뉴사우스웨일스주 응급서비스 장관은 “앞으로 24시간 동안 최악의 상황이 예상된다”며 “학교 방학이 시작되더라도 여행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동해안 저기압의 영향으로 인해 더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현재 시드니와 주변 지역엔 호우와 강풍으로 인한 기상 경보가 내려져있는 상황이다. 기상청은 폭우가 계속돼 홍수로 이어질 수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
한편 올해 들어 호주 동부 지역에 집중 호우가 이어지면서 극심한 홍수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호주 동부 지역에 연일 폭우가 쏟아지면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주민 약 800명이 대피했다. 가옥 5000여 채가 물에 잠기면서 25억 호주달러(약 2조2000억원)가 넘는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4월에도 강풍과 함께 150∼2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려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고 곳곳에 침수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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