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리위 앞두고 폭풍전야..이준석 민생 챙기며 '정면돌파'

박세환 2022. 7. 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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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상납 관련 증거인멸교사' 의혹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하는 당 윤리위원회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초긴장 모드에 돌입했다.

윤리위는 7일 오후 국회 본관 회의장에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과 이 대표를 차례로 불러 증거인멸교사 의혹 관련 소명을 들을 예정이다.

정치권에선 당 안팎의 여론에 부담을 느낀 윤리위가 이 대표에 대한 징계 결정을 7일 이후로 미룰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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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상납 관련 증거인멸교사’ 의혹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하는 당 윤리위원회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초긴장 모드에 돌입했다.

만약 이 대표가 ‘당원권 정지’ 이상의 징계를 받는다면 차기 당권 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반면 이 대표가 ‘경고’ 또는 ‘무혐의’ 처분을 받고 당 대표직 유지를 선언할 경우 친윤(친윤석열)계의 반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윤리위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국민의힘이 거대한 쓰나미에 휩싸일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3일 “윤리위 결정에 대해선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라며 “모두가 숨죽이며 윤리위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리위는 7일 오후 국회 본관 회의장에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과 이 대표를 차례로 불러 증거인멸교사 의혹 관련 소명을 들을 예정이다.

이후 윤리위는 토론을 통해 두 사람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정치권에선 당 안팎의 여론에 부담을 느낀 윤리위가 이 대표에 대한 징계 결정을 7일 이후로 미룰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상황을 지켜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윤리위 측은 “7일 회의를 해봐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지방을 순회하던 지난주와 달리 이번주 내내 민생 현안 관련 토론회와 세미나에 참석한다. 집권여당 대표로서 민생 챙기기 행보를 이어가면서, 윤리위 결과에 대한 정면 돌파 의지를 시사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오는 4일 유경준 의원실이 주최하는 ‘기업의 혁신 성장 지원을 위한 특별세미나’와 윤창현 의원실이 주관하는 ‘2022 가상자산 세미나’에 함께한다. 또 ‘6·1 지방선거 장애인 당선인 축하연’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또 5일에는 김병욱 의원실이 마련한 ‘초등 전일제학교 지원 법안 제정을 위한 정책토론회’와 김미애 의원실이 주최하는 ‘가정폭력 피해 아동가정 자립 지원사업 정책포럼’에 참석한다.

이 대표는 6일 한무경 의원실이 주관한 ‘여성창업 정책 대전환 정책토론회’에도 함께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거리 좁히기에도 나설 전망이다.

이 대표는 친윤 세력과의 갈등으로 당내에서 고립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친윤계로 꼽히는 박성민 당 대표 비서실장도 지난달 30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윤리위를 앞두고 이 대표에게 불리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향후 이 대표가 고립 구도를 깨고, 당내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윤심(尹心)과의 연결고리를 강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김지훈 기자


실제로 이 대표는 지난 1일 성남 서울공항을 찾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 대통령을 직접 영접했다.

지난달 27일 윤 대통령이 출국할 당시 이 대표가 환송을 나가지 않았던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오는 6일 열리는 윤석열정부 첫 고위 당·정협의회도 주목받고 있다. 윤리위 회의를 하루 앞두고 이 대표와 대통령실 고위 참모들이 대면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당·정협의회에는 이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뿐 아니라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최진목 경제수석 등 대통령실 참모들이 자리한다. 정부에선 한덕수 국무총리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한다.

이에 따라 당·정협의회에서 이 대표의 징계 심의나 거취 문제가 대화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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