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2번' 박시연, 이번엔 '기부' 앞세워 복귀 시동
두 번이나 음주운전에 적발된 배우 박시연이 자숙 1년 7개월 만에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박시연은 2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한 플리마켓 행사에 참석했다. 티셔츠와 스커트, 야구모자의 수수함 차림으로 플리마켓을 찾은 박시연은 손님 응대와 팬들과 사진촬영, 사인 등을 해주며 시간을 보냈다. 그동안 박시연은 공식석상에 얼굴을 비추지 않고 SNS를 통해서만 근황을 꾸준히 알려왔다.
박시연은 행사 전날 자신의 SNS에 “좋아하는 언니들과 작은 플리마켓을 한다. 제가 팔게 되는 금액은 일부 기부한다. 많이 놀러 와 달라. 현금 또는 계좌이체만 되고 주차는 불가능하다”고 홍보했다.
박시연은 지난해 1월 17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송파구의 한 도로에서 외제 차를 운전하다 대기 중이던 승용차를 들이받아 경찰에 입건됐다. 당시 박시연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97%로 피해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 2명은 전치 2주의 부상을 당했다.
당시 소속사는 “(박시연은) 사고 전날 저녁 집에서 지인과 함께 술을 마셨고, 다음날 숙취가 풀렸다고 판단해 자차를 이용해 외출했다”고 설명했다. 박시연 역시 SNS에 “이유를 불문하고 해서는 안 될 일이었다. 안일하게 생각한 것에 대해 후회하고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음주운전 범죄를 두 번이나 저지른 박시연을 향한 대중의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았다.
박시연이 이같은 따가운 시선을 의식하는 건 딱 1년이었다. 박시연은 첫 번째 음주운전 적발됐을 당시에도 1년여 정도 활동을 중단한 후 SNS로 슬그머니 복귀한 바 있다. 두 번째 음주운전 이후에도 딱 1년만인 2022년 새해 첫날 SNS에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올 한해 모두 건강하고 더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기도한다” 이후 틈틈이 자신의 근황을 올리고 있다.
‘기부’를 앞세운 플리마켓을 통해 얼굴을 비춘 박시연은 이혼 후 두 딸을 홀로 양육 중이다. 이날 박시연은 두 딸이 직접 그린 플래카드까지 앞세워 플리마켓 홍보에 열을 올렸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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