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의 작전판] '득점 전환률 50%' 이승우, K리그 득점왕도 가능하다

한준 기자 2022. 7. 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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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신드롬이 K리그를 강타하고 있다.

이러한 전술 변화를 통해 이승우는 6월 국가 대표 휴식기 전 15경기에서 경기당 0.41골, 슈팅의 득점 전환률 15.2%, 박스 안 슈팅 비율 48.5%였던 기록이 각각 경기당 1.26골, 슈팅의 득점 전환률 50%, 박스 안 슈팅 비율 83.3%(축구 데이터 매체 그라운드빅풋 집계)로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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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수원FC).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이승우 신드롬이 K리그를 강타하고 있다. 이승우(24, 수원FC)는 지난 5월 28일 울산현대와 경기를 시작으로 6월 A매치 휴식기 이후 김천상무, 포항스틸러스, 수원삼성과 경기에 내리 4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18라운드까지 18경기에 모두 출전한 이승우는 8골 2도움으로 10호 공격 포인트에 도달했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선수는 7명 뿐이다. 득점 공동 4위인 이승우는 득점왕 도전 가능성도 생겼다. 14골로 득점 왕 유력 후보로 꼽히던 인천유나이티드의 무고사가 일본 J리그 빗셀고베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필드골 기록으로 따지면 이승우의 결정력은 더 돋보인다. 현재 득점 2위인 제주유나이티드의 주민규는 12골 중  3골이 페널티킥 득점이다. 필드골은 9골이다. 득점 3위 조규성(김천상무)는 11골을 넣었는데 페널티킥으로 5골을 넣어 6골이 필드골이다. 8골을 모두 필드골로 넣은 이승우는 무고사가 빠진 현재 K리그에 있는 선수 중 필드골 득점 2위다.


이승우의 최근 득점이 늘어난 이유는 전술 변화에서 찾을 수 있다. 수원FC는 6월 A매치 휴식기 전까지 이승우를 2선 지역에 배치해 세컨드 스트라이커 내지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하지만 6월 들어 남아공 공격수 라스 벨트비크와 투톱으로 배치했다. 빅 앤 스몰 조합이지만 라스가 포스트 플레이 및 2선으로 내려가 공을 공급하고 이승우가 왼쪽으로 조금 치우쳐 더 앞에 자리하고 있다.


마치 토트넘홋스퍼에서 손흥민이 왼쪽에서 앞으로 올라가 가운데로 치고 들아오는 역할을 이승우도 담당하고 있다. 라스가 케인처럼 9번 공격수지만 2선으로 내려오거나 수비를 분산시키는 역할로 이승우의 득점을 돕고 있다. 


라스(왼쪽), 이승우(가운데), 무릴로(오른쪽, 수원FC). 서형권 기자

이러한 전술 변화를 통해 이승우는 6월 국가 대표 휴식기 전 15경기에서 경기당 0.41골, 슈팅의 득점 전환률 15.2%, 박스 안 슈팅 비율 48.5%였던 기록이 각각 경기당 1.26골, 슈팅의 득점 전환률 50%, 박스 안 슈팅 비율 83.3%(축구 데이터 매체 그라운드빅풋 집계)로 달라졌다. 확실한 최전방 골잡이로 역할이 바뀌자 득점이 늘어난 것이다.


10개의 슈팅 중 8개가 박스 안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2개의 슈팅 중 1개가 골로 연결되고 있다. 이같은 흐름이라면 후반기에 이승우가 K리그 득점왕 경쟁에 파문을 일으킬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승우의 장점은 문전에서 슈팅 기술과 결정력이다. 득점 상황에서 해결하는 재치와 센스로 어린 시절 천재성을 인정 받아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성인 선수가 된 이후는 전방 압박, 수비 가담, 몸 싸움, 스피드 등의 문제를 겪어 고전했다. 유소년 시절 국제축구연맹의 징계, 벨기에 시절 경기 외적 이유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문제들로 이런 문제를 개선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수원FC 입단 후 팀의 모든 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이승우는 경기 감각을 회복한 것은 물론 김도균 수원FC 감독이 이승우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술 구조를 만들어주면서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승우의 최근 득점력과 경기력은 스페인과 튀르키예 클럽의 구체적 영입 관심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승우가 어린 시절 보여줬던 잠재력을 현실화시키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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