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추천도서, 재미없다"는 野의원..'문파'에 집중포화 맞았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추천도서는 재미가 없다”고 했다가 문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에게 집중포화를 맞았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낸 진 의원은 지난달 24일 한 트위터 이용자로부터 책을 추천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에 진 의원은 “독서광이자 문자중독인 문재인 대통령님의 추천도서를 강력하게 추천합니다”라고 답장을 보냈다. 이를 본 다른 네티즌이 “문프(문 전 대통령) 추천도서 중 몇 권 읽어보셨는지 여쭤봐도 되나요?”라고 질문하자 진 의원은 “솔직히 문프 추천도서는 재미없어서 읽다가 포기했어요”라고 답했다.
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문 전 대통령 추천도서는 재미가 없다”는 진 의원 발언에 분노했다. 이들은 진 의원 트위터 계정으로 “네 수준에 어려워서 못 읽는 것 아니냐” “무식하다는 것 인증이냐” “당신은 재미로 국회의원하나” “이것이 당신과 문프의 수준 차이다. 재미를 찾는다면 ‘코빅(코미디 빅리그)’이나 보러 가든지” “난 실크로드 세계사 너무 재밌게 읽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잇따라 보냈다.
문 전 대통령의 한 지지자는 “문프의 추천도서가 재미가 없는 이유는 당신의 인문학적 배경이 전무해서이고 지적 호기심이 전무해서이며 무엇보다도 당신이 너무 멍청해서겠지. 그렇다면 도서추천자와 책을 탓할 게 아니라 그렇게 낳아준 부모를 원망합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진 의원은 “제가 인문학적 소양과 지적 호기심이 전무하고 멍청한 건 맞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전적으로 제 탓입니다”라고 답을 보냈다.
퇴임 후 양산으로 낙향한 문 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책을 추천해오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는 지난 5월 27일 트위터에 소파에서 낮잠을 자는 문 전 대통령의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쇼파 앞 테이블에는 책 ‘실크로드 세계사’가 펼쳐져 있었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실크로드 세계사’가 관심을 끌었고, 출판사도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처음 읽은 책’이라며 홍보에 나섰다.
지난달 9일엔 책 ‘짱깨주의의 탄생’을 문 전 대통령이 직접 추천했다. 이 책은 한국 사회에 만연한 반중(反中) 정서가 생겨난 배경과 유통 과정을 분석하면서 중국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다뤘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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