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부짖던 베트남전 '네이팜탄 소녀' 50년 만에 화상치료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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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이 옮아붙은 옷을 벗어 던진 채 울먹이며 도망가는 모습으로 베트남전 참상의 상징이 된 '네이팜탄 소녀'가 50년 만에 화상 치료를 마무리했다.
낌푹은 네이팜탄에 입은 화상 때문에 퇴원 후에도 계속되는 고통과 싸우며 치료를 이어가야 했고, 50년에 걸쳐 육체적 상처를 모두 치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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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이 옮아붙은 옷을 벗어 던진 채 울먹이며 도망가는 모습으로 베트남전 참상의 상징이 된 '네이팜탄 소녀'가 50년 만에 화상 치료를 마무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일간 가디언은 사건 참상을 담은 사진의 주인공 판티 낌푹(59)이 이번 주 미국 마이애미주의 한 피부과에서 12번째이자 마지막 레이저 치료를 끝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낌푹은 1972년 남부 베트남 마을에 떨어진 네이팜탄 공격으로 14개월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네이팜판은 섭씨 3000도에 가까운 열을 내며 낙하지점 반경 수십m를 불바다로 만드는 폭탄이다.
미군은 이처럼 무차별적 살상력을 지닌 비인도적 무기를 베트남전 등에서 사용해 많은 비판을 받았다. 낌푹은 네이팜탄에 입은 화상 때문에 퇴원 후에도 계속되는 고통과 싸우며 치료를 이어가야 했고, 50년에 걸쳐 육체적 상처를 모두 치유했다.
수십년간 전쟁 생존자로서 반전운동에 참여한 낌푹은 "나는 이제 전쟁의 피해자가 아닌 생존자"라며 "50년이 지난 지금, 나는 친구이자 조력자, 어머니, 할머니 그리고 평화를 촉구하는 생존자다"고 말했다.
공포에 질려 울던 9살 소녀를 사진에 담아낸 건 당시 21세이던 사진기자 닉 우트(71)다. 낌푹은 퓰리처상을 받은 이 사진을 과거에는 싫어했고, 벌거벗은 모습으로 사진 찍힌 것이 수치스러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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