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KAIST팀 큐브위성 사출 성공..양방향 통신 시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에 실려 궤도에 올라간 성능검증위성에서 두 번째로 분리된 큐브위성(초소형 위성)이 2일 지상국으로 상태정보(비콘신호)를 보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42분께 대전 KAIST 지상국에서 큐브위성 ‘랑데브’(RANDEV)의 첫 비콘신호를 받았다.
방효충 KAIST 교수팀(항공우주공학과 항공우주시스템 및 제어연구실)이 개발한 이 위성은 전날오후 4시38분께 누리호가 궤도에 올린 성능검증위성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됐다.
연구팀은 카이스트 지상국을 통해 20초를 주기로 10여 차례 이상 비콘신호를 수신했다. 상태정보는 전압과 온도 등 모두 정상임을 확인했다.
앞서 첫 번째로 사출한 조선대 제작 큐브위성의 경우 지상국과의 첫 교신에서 20회의 통신 시도 중 2회만 성공했고, 교신 결과 미약한 상태정보가 3회 수신된 바 있다.
랑데브는 태양전지판과 안테나가 원활히 전개됐고, 안테나 온도(7.2℃), 배터리(7.97V) 등 각종 서브시스템의 전압과 온도가 모두 정상 범위 안에 있다.
카이스트팀은 이날 오후 3시35분께, 오후 5시13분께에 큐브위성의 자세제어를 위해 각속도(회전운동 중인 물체가 단위시간 동안 회전한 각도) 감쇠모드 명령을 전송할 예정이다.
상태가 안정됐다는 판단이 들면 위성 메모리에 미리 저장해둔 이미지를 다운받는 명령을 보내 양방향 교신을 시도할 계획이다.
랑데브는 가로와 세로가 각각 10㎝, 높이는 30㎝이며 중량은 3.2㎏이다. 랑데브는 소형 지구관측 카메라를 활용해 지상 촬영을 할 예정이다. 고도 700㎞에서 6개월간 임무를 수행한다.
이 위성의 주요 임무는 소형 지구관측 카메라로 지상을 촬영하고, S밴드로 촬영한 영상을 지상국으로 고속 전송하는 것이다. 또, 위성의 3축 자세제어 기능을 검증한다.
지상국과 UHF/VHF(극초단파/초단파) 주파수를 활용한 통신을 시도한다. 방 교수는 UHF/VHF 주파수를 활용하면 이 위성이 지구를 바라보지 않아도(무지향성)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같은 임무 수행은 위성의 상태가 충분히 안정되고 난 이후부터 가능하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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