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2분기 차량 인도 줄어..일부 애널리스트 '매도' 의견
지난 6월 30일 (현지 시간) 미국 월가는 테슬라의 올해 2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1분기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같은 날 외신은 월가 연구원들이 테슬라의 2분기 인도량을 29만5078대로 추정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의 1분기 인도 실적보다 약 1만5000대 적은 수준이다. 최근 도이치뱅크와 골드만삭스도 투자보고서를 통해 차량 인도 실적 감소 등으로 인한 테슬라의 올 2분기 실적 부진을 예고했다. 지난 6월 29일(현지 시간) 씨티그룹 이타이 미카엘리 연구원은 아예 테슬라에 대한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테슬라의 차량 인도 실적 감소는 지난 2분기 상하이 공장 가동 장기간 중단과 공급망 혼란 여파가 맞물린 탓으로 풀이된다. 테슬라의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지난 3월 중국의 상하이 봉쇄 조치로 인해 몇 주간 폐쇄됐다.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임직원에게 보낸 메일에서 “이번 분기는 중국 봉쇄와 생산 문제로 매우 힘든 시기였다”라고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실적의 지표가 되는 2분기 전기차 인도량과 생산량을 7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테슬라 주가는 올해 2분기에 2010년 기업공개(IPO)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수준인 38%의 낙폭을 기록했다. 2분기 테슬라 주가 급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 테슬라를 포함한 기술주 매도 물량이 대거 출하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에 나선 영향도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6월 30일(현지 시간)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76% 하락한 673.4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국내 2차전지 관련 주도 약세다. 테슬라에 양극재를 공급하는 엘앤에프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5.48%하락한 19만8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엘앤에프는 최근 3거래일째 하락하며 지난 3월 29일 종가 이후 처음으로 20만원선이 붕괴됐다. 같은 날 에코프로비엠(4.32%), LG에너지솔루션(3.9%), 천보(1.25%)도 일제히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고혜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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