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헬로스테이지] 환상적인, 어른들을 위한 동화..굿바이 '아이다'

박정선 2022. 7. 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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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초연된 이후 다섯 번의 시즌 동안 856회 공연, 92만 누적관객을 모으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뮤지컬 '아이다'는 디즈니 씨어트리컬 프러덕션이 처음으로 성인 관객을 겨냥해 만든 작품이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아이다'와 '라다메스' '암네리스' 등 인물들의 내면에 더 깊이감이 더해졌다.

화려한 의상과 무대 역시 '아이다'의 트레이드마크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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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7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2005년 초연된 이후 다섯 번의 시즌 동안 856회 공연, 92만 누적관객을 모으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뮤지컬 ‘아이다’는 디즈니 씨어트리컬 프러덕션이 처음으로 성인 관객을 겨냥해 만든 작품이다. 2000년 3월 브로드웨이 팰리스 극장에서 초연했고 그해 토니상 4개 부문(작곡상·무대디자인상·조명디자인상·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신시컴퍼니

지난 5월 10일부터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되고 있는 여섯 번째 시즌은, 현재 버전으로 하는 마지막 공연이다. 제작사 신시컴퍼니에 따르면 이 공연은 7월 8일 1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밀리언셀러 뮤지컬’ 등극을 앞두고 있다.


이 작품이 서울에서만 공연되면서도 이 같은 기록을 쓸 수 있었던 건, 공감대를 형성하는 이야기, 세련된 음악, 화려한 무대 등 3박자가 톱니바퀴처럼 잘 맞아떨어지면서다. 여기에 수준 높은 앙상블 배우들과 주조연 배우들의 호흡까지 더해졌다.


‘아이다’는 노예로 끌려온 누비아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 이집트 파라오의 딸 ‘암네리스’ 등 세 사람을 둘러싼 사랑 이야기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다루면서도 나라 간의 갈등, 민족의 투쟁, 인종 차별 등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갈등 요소들을 담으면서 울림과 감동을 준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아이다’와 ‘라다메스’ ‘암네리스’ 등 인물들의 내면에 더 깊이감이 더해졌다. 노예가 돼 수용소에 갇힌 ‘아이다’가 누비아인을 이끄는 지도자로 우뚝 서는 모습, 철부지였던 ‘암네리스’가 전쟁을 끝내는 강단 있는 공주로 거듭나는 모습 등이 그렇다. “역대 시즌 중 가장 좋은 질감의 작품”이라는 배우 김우형의 자신감이 무대에서 그대로 보여진다.


ⓒ신시컴퍼니

음악은 ‘아이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디즈니의 또 다른 뮤지컬 ‘라이온 킹’으로 호흡을 맞춰온 엘튼 존과 팀 라이스 콤비가 만든 음악은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관객들의 가슴을 울리기에 충분하리만큼 세련됐다. 도시적인 느낌의 세련된 록부터 가스펠, 발라드 등 장르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은 ‘아이다’에 현대적인 감각을 불어넣었다.


화려한 의상과 무대 역시 ‘아이다’의 트레이드마크와 같다. 놀랄 만큼 아름다운 총천연색의 무대가 자연스럽게 오버랩되면서 하나의 여정을 완성한다. 특히 극중 18번 바뀌는 ‘암네리스’의 드레스와 가발을 비롯한 800여벌의 의상과 60여개의 통가발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아이다’는 화려한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 기본적인 틀을 변함없이 유지하면서도, 시대에 맞지 않는 대사 등에 있어선 과감하게 변화도 거쳐 왔다. 때문에 뮤지컬 팬들 사이에선 새로운 ‘아이다’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현재 디즈니가 기획 중에 있는 ‘아디아’의 리바이벌 프러덕션이다. 17년간 한국 관객을 만난 ‘아이다’를 보내면서, 이전 프러덕션의 장점을 취하고, 새로움을 더해 돌아올 ‘아이다’를 기다린다.


‘아이다’는 8월 7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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