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금융, 금리인상에 선방했는데..하반기 "어렵다, 어려워"

이세미 2022. 7. 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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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사상 최대의 호실적을 달성했던 3대 지방 금융지주(BNK·JB·DGB)의 하반기 전망이 어두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리인상기에 접어들면서 가계 연체율 상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데다 지역경제도 지속적으로 악화됨에 따라 지방금융의 성장에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이유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JB금융·DGB 등 3대 지방금융지주의 지배지분 기준 올해 1분기 당기순익은 총 6053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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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JB·DGB 3대 1Q 당기순익 35%↑
하반기 시장 침체·지역경기 악화 우려 커져
BNK(왼쪽부터)·DGB·JB금융그룹 본사 전경.ⓒ각 사

올해 1분기 사상 최대의 호실적을 달성했던 3대 지방 금융지주(BNK·JB·DGB)의 하반기 전망이 어두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리인상기에 접어들면서 가계 연체율 상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데다 지역경제도 지속적으로 악화됨에 따라 지방금융의 성장에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이유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JB금융·DGB 등 3대 지방금융지주의 지배지분 기준 올해 1분기 당기순익은 총 605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485억원)보다 약 35% 가량 늘어난 규모다.


BNK금융이 276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927억원) 대비 43% 늘면서 가장 크게 증가했고 뒤를 이어 DGB금융과 JB금융이 각각 1622억원, 166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같은기간 4대 금융지주인 KB·신한·하나·우리금융이 4조6399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16%의 증가율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지방금융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금융권은 지방금융의 호실적 배경으로 지난해부터 이어진 기준금리 인상을 꼽는다. 금리 인상에 따라 순이자마진이 확대된 결과 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나며 수익성도 성장했다는 것이다. 이에 이들은 하반기에도 최대 규모의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경기둔화 우려 확대와 지역경제 악화 등의 리스크가 혼재된 가운데 경기침체로 인한 은행권의 여신 부실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 지방금융 역시 만만치 않은 난관이 예상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업계 1위인 BNK금융의 경우 지난해 비이자이익을 견인했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수익이 금리인상 기조와 부동산 시장 침체 우려로 둔화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JB금융 역시 전라도의 산업 기반 약화와 인구 유출로 자산규모를 늘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분기 중 JB금융의 총 자산은 58조원으로 1위인 BNK금융(154조원)과는 무려 100조원 가까이 차이가 났다.


특히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총 여신 중 건설·부동산·도소매업 여신이 전체 여신에서 차지는 비중이 각각 35% 수준으로 높아 불안정한 경기 상황에 따라 리스크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두 은행의 자산 성장 속도 역시 둔화되고 있는 점도 우려를 자아낸다.


DGB금융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DGB금융의 경우 계열사인 DGB생명의 재무건전성 지표가 악화되고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DGB생명의 지난 3월 말 지금여력비율(RBC)은 84.5%로 지난해 말 대비 139%p 떨어졌는데 건전성 리스크 악영향이 커질 수 있다.


주가 역시 하향곡선을 그리며 투자 매력도도 떨어지고 있다. 1일 종가 기준 BNK금융지주의 주가는 6820원으로 지난 5월 31일(7890원)에 비해 약 13.56%나 하락한 상태다.


같은기간 DGB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 주가도 각각 10.14%(8680원→7800원)와 16.78%(8940원→7440원) 하락했다.


지방은행 한 관계자는 “가파른 금리상승에 따른 금융당국의 경고성 발언과 오는 9월 코로나19 지원책 종료 대비, 시장 부실 위험 등이 잠재 돼 있어 하반기 실적 상승은 미지수”라며 “그룹별로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 및 여신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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