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아성 위협하는 '신작' 돌풍..모바일 게임 판도 바뀔까

최은수 2022. 7. 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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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가뭄을 겪었던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대형 신작이 줄줄이 출시되고 있다.

출시 후 이틀만에 양대 앱 마켓 인기 1위를 달성한 뒤 일주일 채 지나지 않아 엔씨소프트 '리니지W'를 제치고 구글 매출 2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구글 플레이 매출 1~4위는 엔씨소프트 '리니지 형제'와 카카오게임즈 '오딘'의 무대였다.

그러나 6월부터 국내 게임사들이 본격적인 신작 출시에 나서면서 모바일 게임 지각 변동 움직임이 일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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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매출 '우마무스메' 2위, '미르M' 4위 기록
엔씨소프트 '리니지' 시리즈 아성 위협
하반기 다수 신작 출시로 판도 변화 '주목'.
엔씨소프트 '리니지W'.ⓒ엔씨소프트

신작 가뭄을 겪었던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대형 신작이 줄줄이 출시되고 있다. 이에 흥행 지표로 꼽히는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에도 지각 변동이 일고 있다. 장기간 최상위권을 선점하고 있는 엔씨소프트 리니지 시리즈의 아성을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모바일인덱스 앱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기준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프리티더비’와 위메이드 ‘미르M’은 각각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2위와 4위에 올랐다.


1위에는 엔씨소프트 ‘리니지M’이 올랐고, 3위와 5위는 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엔씨소프트 ‘리니지W’가 각각 차지했다.


특히 지난 6월20일 출시된 서브컬쳐 게임 ‘우마무스메’가 파죽지세다. 출시 후 이틀만에 양대 앱 마켓 인기 1위를 달성한 뒤 일주일 채 지나지 않아 엔씨소프트 ‘리니지W’를 제치고 구글 매출 2위를 차지했다.


우마무스메는 일본 사이게임즈가 개발한 스포츠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일본에서 큰 흥행을 거둔 바 있다. 실존하는 경주마의 이름을 딴 미소녀 캐릭터들을 육성하고, 레이스에서 경쟁하는 것이 특징이다. 매니아층이 두터운 서브컬쳐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대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게임들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위메이드의 올해 최고 기대작 MMORPG ‘미르M’ 역시 리니지를 꺾었다. 출시 초반 9위를 기록했다가 리니지W를 제치고 선전 중이다. 구글 순위만 놓고 보면 전작 '미르4'의 국내 성과를 뛰어넘었다는 분석이다. 지난 1일에는 구글 인기 순위 1위에 오르며 상승세다.


미르M은 세계 최초 동시 접속자 수 80만명을 기록한 흥행작 '미르의 전설2'를 계승한 작품이다. 8방향 그리드 전투와 쿼터뷰가 특징이며 언리얼 엔진 등 최신 기술로 그래픽이 개선됐다 .

'린저씨' 충성도 견고…하반기 넥슨, 넷마블 등 대형 신작 출격

구글 플레이 매출 1~5위 순위.ⓒ게볼루션

그동안 구글 플레이 매출 1~4위는 엔씨소프트 ‘리니지 형제’와 카카오게임즈 ‘오딘’의 무대였다. 지난해 6월 출시된 ‘오딘’은 리니지M, 리니지2M을 제치고 구글 매출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엔씨소프트가 ‘리니지W’를 출시하면서 1위를 재탈환하는 등 엎치락 뒤치락 해왔다.


이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장기화로 게임사들의 신작 개발이 지연되면서 상반기 신작 가뭄을 겪었고, 이들 게임의 아성도 유지돼왔다. 그러나 6월부터 국내 게임사들이 본격적인 신작 출시에 나서면서 모바일 게임 지각 변동 움직임이 일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더 많은 신작들이 쏟아지면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넥슨은 모바일·PC MMORPG '히트2' 출시를 준비 중이다. 히트2는 넷게임즈와 넥슨지티가 합병해 탄생한 넥슨게임즈가 처음 선보이는 출범작이다. 이르면 올 3분기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작 '히트'는 2015년 출시 당시 구글 매출 1위를 기록한 흥행작으로 기대감이 높다.


넷마블은 '레볼루션' 타이틀이 붙은 자체 지적재산권(IP) 신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오는 28일 출시할 예정이다. 올 1분기 영업손익 적자를 기록한 넷마블의 실적 반등을 이끌 중요 기대작으로 꼽힌다.


컴투스는 간판 IP '서머너즈워'를 활용한 MMORPG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을 이달 중 국내에 출시해 MMORPG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원작 서머너즈 워:천공의 아레나는 전세계 1억 40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출시 후 8년 넘게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장수' 게임이다.


라인게임즈는 오는 3분기 모바일·PC 멀티플랫폼 MMORPG ‘대항해시대 오리진'’을 국내 시장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게임은 6세기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전세계의 다양한 지역을 모티브로한 항구 200여곳과 1000명 이상의 캐릭터·다양한 건축물과 함선 등을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관건은 장기 흥행 여부다. 그동안 '리니지' 아성에 도전하는 다수의 신작들이 쏟아졌지만 초반 반짝 인기에 그치는 경우가 일쑤였다.


김정태 동양대학교 게임학부 교수는 "리니지는 비즈니스모델(BM)이 워낙 견고하고 린저씨들의 충성도가 높기 때문에 하반기 신작들도 이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그만큼 대체제가 없다"라며"후발주자들이 리니지를 뛰어넘어야 건강한 경쟁이 이뤄지겠지만 엔씨소프트도 유저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마케팅 등에 사활을 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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