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의 절반 이상 지불"..홈쇼핑업계, 송출수수료 불만

안세진 2022. 7. 1.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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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이 방송사업자에게 내는 송출수수료가 해마다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한 홈쇼핑 관계자는 "지난 2012년 매출액의 20~30%에 불과하던 송출수수료가 지난해에만 무려 50~80%까지 올랐다"고 토로했다.

홈쇼핑업계는 유료방송사업자가 송출수수료를 '부르는 게 값'인 현재의 환경 구조를 개선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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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CJ온스타일

홈쇼핑이 방송사업자에게 내는 송출수수료가 해마다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GS·CJ·롯데·현대홈쇼핑 등의 경우 매출의 절반 이상을 방송사업자가 가져갔다.

16일 방송통신위원회에 공개한 ‘2021 회계연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에 따르면 TV홈쇼핑, T커머스 12개사는 2015년 매출액 3조2504억원을 거뒀는데 이중 35%에 달하는 1조1445억원을 유료방송사업자들에게 송출수수료로 줬다. 

송출수수료란 홈쇼핑업체들이 IPTV, 위성, 케이블 등 유료방송사업자들에게 채널을 배정받고 지불하는 비용을 말한다. 쉽게 말해 홈쇼핑업체들이 방송사나 통신사에게 방송을 틀 수 있는 시간과 채널을 구매하는 개념이다.

송출수수료가 매년 인상되면서 2020년에는 송출수수료가 2조원을 넘어섰다. 홈쇼핑업계가 거둔 매출액 3조8108억원 중 절반이 넘는 2조234억원(53.1%)을 송출수수료로 나간 것이다. 지난해에는 송출수수료가 전년비 10.8% 늘어 2조2490억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IPTV가 1조 3243억원, SO가 7470억원, 위성이 1777억원을 가져갔다. 한 홈쇼핑 관계자는 “지난 2012년 매출액의 20~30%에 불과하던 송출수수료가 지난해에만 무려 50~80%까지 올랐다”고 토로했다.

홈쇼핑업계는 유료방송사업자가 송출수수료를 ‘부르는 게 값’인 현재의 환경 구조를 개선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송출수수료는 특별한 기준이 없다. 각 IPTV사가 각 홈쇼핑사와 1:1로 협상을 진행한다. 더 많이 내는 홈쇼핑업계가 채널을 가져가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방송 채널을 가져오는 구조가 가격 경쟁이 되다보니 매년 송출수수료가 오를 수밖에 없다”며 “이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와 같은 정부 차원의 중재를 요청할 수도 있지만 방송사가 갑인 상황에서 밉보일 우려가 있어 쉽게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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