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블루스' '니얼굴' 정은혜 "한지민·김우빈 배려 '감동'"

한현정 2022. 7. 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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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Talk]
영화사 진진 제공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극본 노희경)’를 통해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캐리커처 작가 겸 배우 정은혜(32)를 스크린에서 만난다. 아버지인 서동일 감독이 연출한 다큐멘터리 영화 ‘니얼굴’을 통해서다.

개봉을 앞두고 만난 정은혜는 한껏 상기된 모습이었다. 세간의 관심과 응원이 행복하고도 벅차다며 연신 웃음꽃을 피웠다.

정은혜의 스크린 주연작 ‘니얼굴’은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작가 정은혜의 새로운 얼굴과 소소한 일상, 세상의 편견에 맞서 스스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리얼하게 담는다.

지난 2016년 봄, 27살 정은혜는 경기도 양평 문호리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문호리리버마켓’에 참여한다. 그곳의 한 부스에 자리 잡은 그는 자신만의 색깔로 캐리커처를 그려 판매한다. 주변의 우려와는 달리 ‘문호리리버마켓’의 인기 ‘셀러’로 거듭난 정은혜. 3년 만에 무려 4000여명의 모습을 종이 위에 그려낸다. 다운증후군 장애인 정은혜가 아티스트로 홀로서기를 하는, 사람들 사이에 녹아드는 과정을 (영화를 통해) 오롯이 지켜볼 수 있다.

영화는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제12회 광주여성영화제 초청과 제18회 서울환경영화제 우수상을 받으며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정 작가는 “따뜻한 응원 덕분에 매일매일이 행복한 요즘이다. 마켓에서도 그랬지만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현장에서, 또 그 이후에도 많은 이들의 배려와 애정에 감동받았다”며 웃었다.

그는 특히 호흡을 맞췄던 한지민과 김우빈 배우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전했다. 극 중 한지민(영옥 역)의 발달장애인 쌍둥이 언니 ‘영희’로 분한 정은혜는 “함께 연기해 좋았고 정말 (내게) 잘해줬다. 촬영 중 생일을 맞았는데 (한지민, 김우빈이) 깜짝 파티까지 열어줬다. 주인공이 된 기분이었다”며 행복해했다.

이날 함께한 서동일 감독은 “두 분 모두 은혜를 향한 진심 가득한 모습을 보여 감동적이었다. 세상의 시선도 이렇게 따뜻해지면 얼마나 좋을까 싶더라”며 뭉클해했다. 서 감독은 이어 “영화가 개봉하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을 기다렸다. 2020년에 완성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소개됐고 (정은혜를 향한 대중의 관심 덕분에) 정식 개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루아침에 은혜를 향한 시선이 달라졌다는 게 복잡 미묘한 기분이 들어요. 어디서나 알아봐 주시고 멋지다는 응원을 해주시니 감사하고 놀랍죠. 이 사랑이 극장으로 이어지길 소망합니다.”

서 감독은 “사실 밖에 나가면 여전히 늘 신경 쓰이고 불안하다. 하루빨리 발달장애인들이 편한 마음으로 어디든 갈 수 있는 일상이 왔으면 좋겠다”며 “이들을 향한 사회의 시선이 더 따뜻해지기를 소망하고 그 과정에 우리 영화가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사람들 시선이나 인식이 바뀌는 현상을 보며 문화 예술이 가진 마술 같은 힘이 느껴졌다. 이 긍정의 에너지가 한없이 뻗어나가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미소 지었다.

정은혜는 문호리리버마켓에서 진행한 ‘천명의 얼굴(2017년)’을 시작으로 여러 차례 전시를 열었다. 8월에는 개인전 ‘포옹전’도 앞두고 있다.

[한현정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65호 (2022.06.29~2022.07.0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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