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인데 4명 영입, 매년 질질 끌던 토트넘 맞아?

김정용 기자 2022. 7. 1.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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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토트넘홋스퍼는 다르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간) 브라질 대표 공격수 히샤를리송 영입을 발표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이른 영입을 모두 상대팀의 사정 때문으로 볼 수는 없다.

토트넘은 이미 4명을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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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샤를리송(토트넘홋스퍼). 토트넘홋스퍼 트위터 캡처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올해 토트넘홋스퍼는 다르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간) 브라질 대표 공격수 히샤를리송 영입을 발표했다. 에버턴에서 뛰던 히샤를리송의 이적료는 5,000만 파운드(약 763억 원)로 알려져 있다. 토트넘은 이적을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관계자를 브라질로 파견, 현지에서 건강검진까지 진행했다.


히샤를리송을 일찍 영입한 건 에버턴에 급전이 필요했던 덕분이다. 에버턴은 유럽축구연맹(UEFA)의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을 충족하기 위해 2021-2022시즌 회계년도가 마무리되는 6월 30일 이전에 거래를 마쳐야 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이른 영입을 모두 상대팀의 사정 때문으로 볼 수는 없다. 토트넘은 이미 4명을 영입했다. 지난 5월 일찌감치 이반 페리시치의 자유계약 영입을 확정했고, 6월에는 프레이저 포스터 역시 확보했다. 6월 중순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에서 뛰던 말리 대표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를 영입했다. 이들 중 포스터를 제외한 셋은 다음 시즌 주전급 입지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선수들이다.


예년과 다른 영입 속도다. 작년 여름 영입한 선수 중 가장 일찍 합류한 피에를루이지 골리니가 7월 24일에 영입됐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에메르송 로얄 등 주전급으로 영입한 선수들은 8월에 합류했다.


그 전에도 영입이 느린 건 마찬가지였다. 지난 3년을 통틀어 7월에 합류한 주전급 선수는 2019년 7월 2일 영입된 탕귀 은돔벨레 한 명뿐이었다. 그해 영입한 라이언 세세뇽, 지오바니 로셀소는 8월에 합류했다. 2020년에는 주전급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맷 도허티가 8월에 합류했고 세르히오 레길론과 가레스 베일은 코로나19로 인한 특수 이적기간으로 9월에야 영입됐다. 시간을 2015년으로 돌려보면, 손흥민을 영입한 건 8월 28일이 되어서였다. 손흥민은 약간 늦게 영입됐기 때문에 토트넘 첫 시즌 초반 경기를 걸러야 했다.


토트넘이 늘 이적시장에서 늦게 움직인 건 다니엘 레비 회장의 집요한 협상 태도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토트넘은 조금이라도 싸게 사고 비싸게 팔기 위해 마라톤 협상 전략을 자주 쓰곤 했다.


올해 달라진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된다. 일단 조 루이스 구단주가 이적자금을 대폭 지원하기로 했다. 레비는 직함이 회장이지만 사실 전문 경영인에 가깝고, 최대주주는 루이스다. 그동안 자금 지원을 꺼렸던 루이스가 올여름은 선수 영입 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하면서 토트넘이 광폭 행보를 보일 수 있게 됐다. 보통 경영을 방만하게 했다면 구단주가 돈을 줘도 FFP 규정상 손익을 맞추느라 못 쓰는 경우도 있는데, 토트넘은 연이은 유럽대항전 진출과 충분한 상업수익이 있기 때문에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무리 없이 움직일 수 있었다.


두 번째 이유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으로 보인다. 콘테 감독은 구단에서 자금지원을 해주지 않으면 감독직을 걸고 수뇌부와 싸우는 것으로 유명한 사람이다. 지난 2020년 인테르밀란 경영진과 정면 충돌한 끝에 이적정책을 자기 마음대로 뜯어고쳤다. 사실 그 덕분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2020-2021시즌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2021년 여름 모기업 사정으로 인테르의 자금 지원이 줄어들 듯 보이자 미련 없이 감독직을 내던지고 떠나버렸다.


영국 현지 매체들은 콘테 감독이 지난 시즌 부임할 때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신신당부했다고 보도해 왔다. 그 영향이 속전속결 이적시장으로 이어진 셈이다.


사진= 토트넘홋스퍼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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