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쩍 않는 바위' 10연패 여자배구, 승점0 새 역사?

김태훈 2022. 7. 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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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브라질에 패한 한국 여자배구가 10연패 늪에 빠졌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세계랭킹 19위)은 1일(한국시각) 불가리아 소피아 아르미츠 아레나에서 펼쳐진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 차 예선 라운드 10차전에서 브라질(2위)에 0-3 (17-25 19-25 13-25) 완패했다.

이번 대회 10경기에서 승점1도 챙기지 못하고 있는 여자배구대표팀은 참가한 16개국 중 꼴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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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볼네이션스리그 브라질전 완패..남은 2경기 이겨도 꼴찌 확정
전력과 분위기상 남은 경기 승점 획득 어려워..유일한 전패팀 될 듯
브라질에 완패한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 국제배구연맹

예상대로 브라질에 패한 한국 여자배구가 10연패 늪에 빠졌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세계랭킹 19위)은 1일(한국시각) 불가리아 소피아 아르미츠 아레나에서 펼쳐진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 차 예선 라운드 10차전에서 브라질(2위)에 0-3 (17-25 19-25 13-25) 완패했다.


주장 박정아가 팀 내 최다인 14점을 올린 가운데 이주아-이다현이 각각 8점을 더했지만, 브라질 높이에 막히며 무기력하게 패했다. 전날 태국을 상대로 0-3 완패한 전력으로 브라질전 선전을 기대하는 것이 무리지만, 셧아웃 패배가 쓰라린 것은 어쩔 수 없다. 이날 패배로 대표팀은 최하위가 확정됐다.


이번 대회 10경기에서 승점1도 챙기지 못하고 있는 여자배구대표팀은 참가한 16개국 중 꼴찌다.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 해도 15위 네덜란드(2승8패)를 넘을 수 없다. 이번 대회에서 승리와 승점을 따내지 못한 팀은 한국이 유일하다. 다음 상대가 이탈리아(4위)-중국(3위)이라는 것을 떠올릴 때, 대회 역사상 유일한 ‘전패’ ‘승점0’ 팀으로 기억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연경(34)-양효진(33)-김수지(35) 등 베테랑들이 대거 빠진 가운데 세대교체속에 참가한 대회라 성적에 대한 기대가 컸던 것은 아니지만, 10경기에서 1세트 따내는 것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도 없었다.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부상 이탈 등 악재를 감안해도 참담한 성적표다.


“굉장히 큰 바위가 앞에 놓여 있다. 처음에는 움직이지 않겠지만 계속 밀다 보면 움직이게 될 것이다. 한 번 굴러가면 계속 움직일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힘들더라도 대표팀을 위해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4월28일 화상 기자회견) 발언의 깊은 뜻은 헤아리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당장 급락하는 랭킹으로 인해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마저 불투명한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점은 문제다. 꿈쩍 않는 바위 앞에서 세자르 감독이 실마리를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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