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의 서울공항 '깜짝마중'..尹대통령, 웃으며 손 내밀었다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을 방문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3박 5일의 일정을 마치고 1일 귀국하면서 마중을 나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웃으며 악수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39분 공군 1호기를 타고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준석 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가 나와 윤 대통령을 맞았다. 대통령실에선 김대기 비서실장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이진복 정무수석이 환영했다.
윤 대통령은 공군 1호기 문이 열리자 밖으로 나와 오른손을 살짝 들어 인사를 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비행기에 오를 당시 입고 있었던 짙은 남색 정장과 와인색 넥타이를 한 모습이었다.
그는 지난 28일 스페인 마드리드에 도착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부인 김건희 여사의 손을 잡고 비행기에 연결된 계단을 통해 내려왔다.
윤 대통령은 이후 이상민 장관부터 한 명씩 마중을 나온 당 지도부와 대통령실 관계자들과 악수를 했다. 악수 도중 한두 마디씩 짧은 인사를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준석 대표와도 웃으면서 악수를 했다.
김 여사도 윤 대통령의 뒤를 이어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윤 대통령은 이후 비행기에서 내린 지 2분여 만인 11시 41분 이 장관의 배웅을 받으며 미리 준비된 차량에 탑승했고, 탑승 직전엔 이 장관의 어깨를 한 번 두드렸다.
이날 윤 대통령 귀국길은 그가 출국한 당시 공항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이준석 대표가 예정에 없던 ‘깜짝’ 마중을 결정하면서 보다 관심이 주목됐다.
이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구애’의 손길을 내밀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이 대표는 최근 ‘친윤(친윤석열)’ 의원들과의 잇따른 갈등을 겪는 가운데, 친윤으로 분류되는 박성민 비서실장이 전격 사임하고 오는 7일 ‘성접대 및 증거인멸 의혹으로 당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까지 앞두고 있어 ‘사면초가’에 몰렸다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이다.
앞서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마드리드로 출국한 지난달 27일에는 같은 당 최재형 의원이 주최한 포럼에 참석하면서 공항에 나오지 않았다. 이 자리에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송 부대표 등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만 공항에 나와 떠나는 윤 대통령을 배웅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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