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 대 '학력'.. 확연하게 갈린 진보-보수 교육감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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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 일제히 취임해 4년 임기를 시작한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들이 취임사 등을 통해 자신들의 교육정책 방향을 내놨다.
반면, 보수 성향의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취임사에서 "공교육의 1차적 목표인 기초학력을 튼튼하게 하고 학업성취도를 높일 것"이라면서 "평가를 통해 학력 실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우리 학생들에게 필요하고 적합한 맞춤형 교육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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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혁 기자]
7월 1일 일제히 취임해 4년 임기를 시작한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들이 취임사 등을 통해 자신들의 교육정책 방향을 내놨다.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은 '협력 교육과 교육복지'를 강조한 반면, 보수 성향의 교육감들은 '학력과 인성 교육'을 강조했다.
진보와 보수 성향의 교육감은 각각 9명과 8명으로 나뉘어 있지만, 이 가운데 대전과 광주, 전북, 전남 교육감은 중도 성향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6월 30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2022년도 상반기 일반직공무원 퇴임식 및 모범공무원 포상 전수식'에서 정부포상 전수 후 인사말하고 있다. |
ⓒ 서울시교육청 제공 |
그러면서도 조 교육감은 "서울교육공동체는 이 아이가 지식의 세계에 입문하기 위한 기초학력을 보장할 책임이 있다"면서 "기초학력 및 기본학력의 보장은 모든 학생의 학습 상황을 정확히 진단하는 데서 시작될 것"라는 발언도 했다.
하지만 "조 교육감은 일제고사라는 낡은 프레임을 넘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진단시스템을 보완해 더 정확히 학생 상태를 파악할 것"이라면서 "한 가지 잣대로만 아이들을 줄 세우는 일제고사 방식의 낡은 평가 방식은 모두를 위한 수월성 교육과 양립하기 어렵다"고 일제고사 방식의 진단평가에는 선을 그었다.
범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이정선 광주시교육감도 취임사에서 "모든 아이들이 차별 없이 공평하게 교육받으며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보편적 교육복지를 완성할 것"이라면서 "단 한 명의 아이도 소외받지 않고 교육적 혜택을 누리며 자신이 꿈꾸는 미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 하윤수 부산교육감. |
ⓒ 하윤수 캠프 제공 |
반면, 보수 성향의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취임사에서 "공교육의 1차적 목표인 기초학력을 튼튼하게 하고 학업성취도를 높일 것"이라면서 "평가를 통해 학력 실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우리 학생들에게 필요하고 적합한 맞춤형 교육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 교육감은 "인성교육 부재는 우리 아이들의 의무와 책임 의식이 약해지고, 청소년 범죄 등이 심화되는 주요 원인"이라면서 "인공지능 교육환경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서로 협력하면서, 인성과 창의를 배우고 재능의 꽃을 활짝 피우게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보수 성향의 임태희 경기도교육감도 "기본 인성을 갖추고 기초 역량을 튼튼히 다진 사람은 스스로 자기 길을 만들며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면서 "경기교육이 기본과 기초가 탄탄한 미래교육을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같은 교육감들의 취임사에 비춰보면 17개 시·도 교육감들은 일제고사 부활, 혁신학교 활성화, 민주시민교육 강화 여부 등을 놓고 서로 이견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부가 추진 중인 유초중고 예산인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대학 전용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로 반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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