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대 수출 주력업종 대기업 "하반기 수출 증가율 0.5%에 그칠 것"
글로벌 원자재 수급난 및 공급망 애로로 인해 올해 하반기에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세가 크게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12대 수출 주력 업종을 대상으로 '2022 하반기 수출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응답 기업의 44%는 올해 하반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40%는 전반적인 생산원가의 상승으로 하반기 수출 채산성이 악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3.8%) ▶철강(-2.9%) ▶석유화학·석유제품(-1.1%) 등이 하반기 수출이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바이오헬스(0.8%) ▶자동차·자동차부품(3.4%) ▶일반기계·선박(3.9%) 등 업종은 증가할 것으로 봤다.
응답 기업 평균 우리 기업들이 수출 채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적정 원·달러 환율 수준은 1206.1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엔화 약세 기조는 응답 기업의 61.4%가 수출 경쟁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기업들은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 정책 우선순위로 원자재 수급 애로 해소(35.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해상운송 등 수출 물류 애로 해소(34.0%), 한일관계·미·중 무역분쟁 등 외교 현안 해결(15.4%) 등의 순이었다.
또 원자재 수급 애로에 대응하기 위해서 정부는 ▶원자재 구매자금 지원 확대(32.1%) ▶원유 및 벙커C유에 대한 관세 폐지(26.1%) ▶해외자원개발 추진(17.9%) 등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우리 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는 수출의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정부는 원자재 공급망 확보, 수출 물류 애로 해소 등 우리 기업의 수출 실적 개선을 위한 환경 조성에 더욱 힘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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