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환자 10명 중 3명 치료제 처방 중단.."약값 부담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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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환자 10명 중 3명이 약값이 부담스러워 치료제 처방을 중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진들은 60% 이상이 '비만치료제 급여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환자가 비만치료제 처방을 중단하는 경우는 33%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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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 78% "비만치료제 건강보험 급여화 필요"
[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비만 환자 10명 중 3명이 약값이 부담스러워 치료제 처방을 중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진들은 60% 이상이 '비만치료제 급여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1일 대한비만학회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전문가의 비만 진료에 대한 인식 및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5월27일부터 6월24일까지 전국 의사 77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학회 조사에 따르면 비만은 치료가 중요한 질병이지만, 실제 의료 현장에서 관련 수가가 없어 의료인들이 진료 시간 배정, 약 처방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환자들은 비용을 이유로 치료를 중단하기도 했다.
조사 결과 의료진 10명 중 8명은 비만이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고 답했다. 종합병원이 96%, 개원이 77%로 종합병원이 상대적으로 비만 치료의 필요성에 대해 중요하게 인식하는 비율이 높았다. '비만은 만성질환으로 장기적, 지속적 치료가 필요하다'는 응답도 84%로 높게 나타났다. 종합병원의 응답률은 98%, 개원의는 80%였다.
비만 치료의 필요성에 대한 높은 인식에도 불구하고 의료진의 80% 이상은 비만 진료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비만 진료가 어려운 이유로는 '일반 질환보다 진료시간이 길게 소요되지만 의학상담수가가 없음'이 46%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다음으로는 '영양, 운동 등 상담교육 수가 미책정', '비만 치료제가 비싸서 비급여 환자에게 큰 비용 부담'이 각각 16%로 나타났다.
비만 치료에는 주로 약물 치료가 사용되지만, 비용 부담으로 약물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30%에 달했다. 비만 치료 시 의사의 상담과 함께 약물 치료(비만치료제)를 시행한다는 응답이 89%였고, 전체 응답자 중 42%는 약물 치료가 비만 치료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답했다. 환자가 비만치료제 처방을 중단하는 경우는 33%로 나타났다. 처방을 중단하는 이유는 건강보험 비급여 등으로 '환자가 비용 부담을 느껴서'라는 응답이 46%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비만 진료와 상담, 치료제 등에 급여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항목별로 60% 이상이었다. 특히 종합병원에서는 약물 치료의 급여화에 대해 78%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급여화가 필요한 이유로는 '비용 부담이 커서 약 처방 시작과 유지가 어려움'이 76%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다음으로는 '비만 치료제 비급여로 치료가 적극적으로 안돼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 발생 증가'가 67%로 뒤를 이었다.
이재혁 대한비만학회 언론홍보위원회 이사는 "비만은 치료 과정이 상담, 약물 처방뿐만 아니라 영양, 운동, 행동 등 다각적인 접근이 지속적으로 필요하기 떄문에 비만 치료 관련 급여화가 이뤄져 환자들이 지속적이고 효과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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