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그림자, 그리고 색채가 전달하는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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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그림자, 그리고 색채를 통해 철학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덴마크 작가 올라퍼 엘리아슨이 이번엔 다양한 색채 현상으로 구성한 불확실성의 영역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PKM갤러리에서 진행되는 올라퍼 엘리아슨의 개인전 '새로운 사각지대 안쪽에서 Inside the new blind spots'는 2017년 전시 이후 5년 만의 국내 개인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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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0일까지 PKM갤러리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빛과 그림자, 그리고 색채를 통해 철학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덴마크 작가 올라퍼 엘리아슨이 이번엔 다양한 색채 현상으로 구성한 불확실성의 영역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PKM갤러리에서 진행되는 올라퍼 엘리아슨의 개인전 '새로운 사각지대 안쪽에서 Inside the new blind spots'는 2017년 전시 이후 5년 만의 국내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에서 엘리아슨은 신작 조각들과 워터컬러 페인팅, 대형 판화등 자신의 작품세계를 대표하는 새로운 이미지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사각지대 안쪽에서 개인과 타인, 작품, 그리고 공간이 그리는 궤적들이 서로 교차하며 관계를 맺고 그 과정에서 그간 우리가 보지 않았거나 볼 수 없었던 것들이 드러나는 경험을 다양한 색채를 통해 선사한다.
워터컬러 연작에서 엘리아슨은 자신의 주요 관심사인 ‘색채 현상’ 탐구를 시각적으로 제시한다. 그 자체로 존재하지 않으며 빛이 물체의 표면에서 튕겨져 나와 우리의 망막에 도달할 때에 구체화 되는 색채에 주목한 작가는 이에 대한 분석이 결국 우리 자신을 분석하는 능력과 맞닿아 있다고 강조한다.
벽면 조각 '감성의 플레어 바라보기Seeing sensitivity flare'의 레이어링 작업을 통해 렌즈 플레어 현상(렌즈가 태양이나 밝은 광원을 향할 때 고리나 원의 형태로 나타나는 빛의 현상)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작가는 오류가 곧 모든 가능성을 탐구할 수 있는 핵심 요소임을 강렬하게 전한다.
전 벽면에 드리운 색 그림자로 구성된 '당신의 폴리아모리 영역 Your polyamoroussphere'은 플라톤의 입체에 착안해 동일한 정다각형에서 파생될 수 있는 3차원 형태 다섯개를 하나의 결정체로 결합한 '행잉' 조각이다. 투과와 반사가 동시에 일어나는 색채 효과 필터 유리를 포함한 세 가지 색 유리 층이 보는 각도에 따라 예기치 못한 색 조합과 구조를 창조한다.
빛과 색에 대한 작가의 오랜 연구는 2005년작 '색채 스펙트럼 연작 The colour spectrum series'에서 보다 구체화된다. 작업은 프리즘을 통해 가시화된 빛 스펙트럼의 근사치를 안료로 변환한 포토그라비아 작업으로 구성됐다. 48점의 유닛에서 엘리아슨은 딥 바이올렛부터 다크 크림슨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색상 전환을 매끄럽게 보여준다.
특히 '청색 원 The blue colour circle'과 '적색원 The red colour circle', '황색 원 The yellow colour circle'은 삼원색에서 출발한 컬러 서클 연작의 일부로 전통적 미술사의 기본 원색을 작가 고유의 방식으로 18개 차트의 색상환으로 전환해 새롭게 제시했다.
전시와 더불어 엘리아슨의 작품 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개인전 도록, 아티스트 북, 프로젝트와 워크숍 자료집, 스튜디오 매거진 등 주요 출판물 39종을 열람할 수 있는 리딩룸도 특별 마련됐다. 기록들을 살피는 과정에서 관객은 엘리아슨의 작업 세계와 이번 전시가 갖는 새로운 의미를 직접 해석해볼 수 있다.
아이슬란드계 덴마크 출신의 작가인 올라퍼 엘리아슨은 2003년 인공 태양을 연출한 런던 테이트 모던의 '날씨 프로젝트 The WeatherProject'로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1995년 그가 설립한 스튜디오 올라퍼 엘리아슨은 장인, 건축가, 아키비스트, 연구원, 요리사, 미술사가 등을 각 분야의 전문가를 포함하는 기관으로 성장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전 세계에서 펼치고 있다.
전시는 7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동 PKM갤러리에서 진행된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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