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전국 3만5600여 가구 청약..여름 분양시장 잘될까

홍주연 2022. 7. 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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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DB)
7월 전국에서 본격적인 여름 분양시장이 열린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의 조사에 따르면 내달 전국에서는 총 65곳, 4만7076가구(사전청약·공공·신혼희망타운·임대 포함, 행복주택·오피스텔 제외)가 공급된다. 7월 분양시장은 하반기 대출 환경 변화에 따른 가늠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일반분양(청약) 물량은 전국 3만5678가구다. 이는 전년 동월 특별공급 제외 일반분양 실적 1만2390가구(청약홈, 1순위청약일 기준) 대비 약 3배, 전월(6월) 실적 7429가구 대비 약 약 5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1만1729가구(32.9%), 지방 2만3949가구(67.1%)다. 새 정부가 첫 부동산 정책을 발표함에 따라 정책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그간 관망했던 시행사와 건설사들이 공급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7월 예정 물량을 시·도별로 살펴보면 경기(6003가구), 인천(5711가구), 대구(3638가구), 경남(3121가구), 전남(2969가구), 전북(2692가구), 충남(2092가구), 대전(2088가구), 강원(1955가구) 등의 순으로 많다. 서울은 15가구로 가장 적다. 경인지역의 예정 물량이 전체 중 약 32.8%를 차지했으며, 지방에서 예정 공급량이 가장 많은 곳은 대구다.

한편 대출환경의 변화가 분양시장과 수요자들의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16일 정부는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 청사진 발표에서 생애최초 주택구매자에 대한 LTV(주택담보대출 비율) 상한선 완화 방안을 발표했다. 올해 3분기 내 생애최초 주택 구매자에 대한 LTV 상한을 지역·주택값·소득에 상관없이 80%까지로 완화하고, 대출 한도액도 기존 4억원에서 6억원으로 올리겠다는 것이다.

다만 차주단위 DSR(총 부채 원리금 상환비율) 3단계 규제 강화는 예정대로 시행된다. 이에 7월부터는 총 대출액이 1억원을 초과하는 대출자는 연간 소득에서 대출 원리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40%(은행) 또는 50%(비은행) 이내인 범위에서만 신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LTV 한도가 높아져도 DSR에 걸리면 대출 가능 금액이 그에 맞게 줄어들기 때문에, 결국 실제 대출 금액이 늘어나는 계층은 상환능력이 높은 고소득자로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실수요자에게는 이번 여름이 분양가 인상 전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간으로 예정 단지 중 상품성, 브랜드 등에서 앞서 있는 곳은 특히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분양 업계 관계자는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은 7월 분양시장에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준금리의 상승은 기존 변동금리 상품 대출자는 물론 신규 대출 수요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홍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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