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파업 수순 밟는 현대차..파업 찬반투표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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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의 파업 찬반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018년 이후 무분규 임단협 타결을 이뤄낸 현대차가 노조가 올해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안현호 현대자동차 노조지부장은 지난 5월 25일 울산공장 본관 앞 잔디밭에서 열린 '22년 임금 투쟁 출정식'에서 "가진만큼 요구하고, 벌은 만큼 달라고 했다"며 "굵고 길게 가겠다. 올해 임금협상 교섭은 시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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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의 파업 찬반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018년 이후 무분규 임단협 타결을 이뤄낸 현대차가 노조가 올해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지난달 28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쟁의발생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노조는 이날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합원 투표 결과가 찬성으로 과반수를 넘게 되면 중앙노동위원회가 노사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린 뒤 조합원 투표에서 쟁의행위 안이 가결되면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게 된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 위기와 코로나19로 산업 전반이 위축되자 노사가 지난 4년간 무분규 타결을 이끌어냈다. 2019~2021년 노조위원장을 맡은 이상수 전 위원장은 실리주의적이라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 강성으로 분류되는 안현호 노조위원장이 당선되면서 올해 임단협이 쉽지 않을거란 전망이 나왔다.
강성 중의 강성으로 평가받는 안현호 노조위원장은 금속연대 출신이다. 1998년 정리해고 투쟁 때 현대정공노조 위원장으로서 현대차 노조와 연대 총파업을 이끈 인물이다. 지난 2007년에는 현대차 성과급 관련 시무식 난동사건으로 구속되기도 했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기본급 16만52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신규인원 충원 및 정년연장을 통한 고용안정 △성과급 전년도 순이익의 30% 지급 △미래차 공장 국내 신설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신규 인원 충원, 정년 연장, 고용 안정, 임금피크제 폐지, 미래차 산업 관련 국내 공장 신설·투자 등은 별도 요구안에 담았다.
특히 노사 간 가장 큰 격차는 전기차 공장의 국내 건설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자동차 산업 전환에 대비해 국내에 전기차 공장을 신설하라고 강력히 요구한 반면 사측은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며, 신규 공장을 지으려면 기존 공장을 폐쇄해야 하는데 회사와 직원 피해가 너무 크다"고 맞서고 있다.
안현호 현대자동차 노조지부장은 지난 5월 25일 울산공장 본관 앞 잔디밭에서 열린 '22년 임금 투쟁 출정식'에서 "가진만큼 요구하고, 벌은 만큼 달라고 했다"며 "굵고 길게 가겠다. 올해 임금협상 교섭은 시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말했다.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매번 반복되는 자동차업계의 파업은 업체의 부담 증가는 물론 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돼왔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노사 간의 뿌리 깊은 갈등을 해결하려면 무엇보다 해외 정보에 대한 공유가 우선돼야 한다”면서 “노조는 흔히 독일의 임금이 우리나라 임금보다 높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50% 소득세가 고려되지 않은 단순 시간당 임금이기 때문에 정확한 비교 대상이 아니다. 근로자들이 실제로 가져가는 비용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대차 노조와 공동투쟁하기로 한 기아 노조도 지난 22일 사측과 상견례를 갖고 올해 임단협을 시작했다.
기아 노조는 이번 협상에서 호봉승급분을 제외한 기본급 16만2000원 인상,영업이익 30% 성과급으로 지급, 식당 이원화, 간식비 인상, 출·퇴근 리무진 버스 운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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