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핀란드·스웨덴에 군 배치하면 맞대응"

박재현 2022. 7. 1.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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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와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이 현실화하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맞대응을 예고했다.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으로 러시아와 서방 간 발트해를 둘러싼 경쟁은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가 전날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이유로 국경선에 핵무기를 배치하겠다고 언급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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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국경선에 핵무기 배치 시사
우크라戰 장기화 가능성도 언급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핀란드와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지지하는 양해각서에 서명한 후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에르도안 대통령,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 EPA연합뉴스


핀란드와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이 현실화하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맞대응을 예고했다. 러시아는 국경선에 핵무기 배치와 군사력 증강 등을 시사하며 발트해를 둘러싼 경쟁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카스피해 연안국 정상회의를 위해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한 자리에서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우리가 걱정할 만한 건 없다”며 “만약 그들이 나토 가입을 원한다면, 하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나토의) 병력과 군사시설이 배치된다면 우리는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우리에게 위협을 초래하는 곳에 똑같은 위협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도 “핀란드·스웨덴의 나토 가입은 유럽의 안보 지형을 흔드는 무책임한 결정”이라며 “북유럽 이웃 국가들에 평온한 시기가 올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으로 러시아와 서방 간 발트해를 둘러싼 경쟁은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두 국가의 나토 가입 절차가 완료되면 발트해에 서방의 군사 시스템이 확립된다. 러시아가 전날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이유로 국경선에 핵무기를 배치하겠다고 언급한 이유다.

푸틴 대통령은 나토가 스페인에 모이는 동안 옛 소련권인 중앙아시아 국가를 순방해 나토에 대항하는 세 결집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군사 개입의 ‘최종기한’도 설정할 필요가 없다며 전쟁을 계속 이어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벌이고 있는 특수군사작전의 목표에 대해서도 “달라진 게 없다”며 “2월 24일 침공 당시 전 세계에 직접 공개한 것과 비교해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인 목표는 우크라이나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를 해방시키고 러시아 자체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군은 침착하게 움직이고 있으며, 정해진 임무에 따라 (루한스크 외곽) 경계선까지 도달하고 있다”면서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나토는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정상회의 첫날 러시아를 ‘회원국의 안보와 유럽 대서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가장 심각하고도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기술한 ‘전략개념’ 문서를 채택했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 지도자들은 자신의 패권을 확고히 하고 제국주의 야심을 드러내려 한다”고 비난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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