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러운 레트로 무드 뿜뿜! 유미의세포 시즌2 김고은과 박진영

이마루 2022. 7. 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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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의 세포들이 다시 분주해졌다. 미처 추억이 되기 전에 미리 기념사진으로 남긴 유미와 바비, 둘만의 순간.

Q : 인터뷰 직전 〈엘르〉 유튜브에 공개될 ‘연애상담소’ 촬영을 했어요. 실제로는 어떤가요. 연애 상담을 해주는 편인가요, 받는 편인가요, 아님 혼자 해결하나요

A : 진영 저는 받지도, 하지도 않는 스타일이에요. 촬영 때 보셨다시피 상담을 잘 못해요. 고은 누나도 듣다가 “진영아, 너는 연애 상담하면 안 되겠다”더군요. 그런데 누나는 다를 걸요? 연애뿐 아니라 모든 방면에서 상담을 많이 해주는 것 같아요.

A : 고은 많이들 요청해 와요. 보통 친한 사람이 상담해 오면 감정에 치우쳐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저는 안 그래요. 상황을 정확하게 보려고 해요. 자기 객관화가 돼 있어서 그런지 타인의 상황도 그렇게 보는 편이에요.

Q : 굉장히 친해 보입니다

A : 고은 이 드라마를 통해 만났어요. 처음에는 진영이가 과묵해 보이기도 하고, 낯가리는 느낌이 있었어요. 당시 저는 〈유미의 세포들〉을 촬영 중이었고, 이 친구는 시즌 1 후반에 들어왔으니 환경이 낯설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많이 풀어주려고 했던 것 같아요.

A : 진영 지금은 조금 유연해졌는데, 당시만 해도 많이 경직돼 있었어요. 그런 저를 누나가 세심하게 배려해 줬죠.

Q : 남자 주인공이 바뀌는 시즌제 드라마의 존재가 반가워요. 연기하는 입장에서도 생소하지 않았을까요? 시즌 2 촬영에 들어가는 마음이 어땠나요

A : 고은 딱히 생경하지는 않았어요. 한 사람을 만나 연애하다가 헤어지고, 이별의 아픔을 잊으려 열심히 일하는데 새로운 사람이 찾아오고, 상처받은 기억 때문에 새로운 사랑을 시작해도 되는지 부정하는 시간을 보내다가, 후회할 것 같으니 이 사랑을 잡고. 이런 일련의 과정이 너무나 일상적이고 평범한 이야기라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던 것 같아요.

Q : 시즌 1 종료 후 송재정 작가가 한 인터뷰에서 “남자 주인공들의 재해석을 의도했다”고 밝힌 게 인상적이었어요. 원작에서 유바비는 호불호가 큰 인물인데, 웹툰과는 다른 노선을 걷겠다는 의지로도 보였습니다

A : 진영 원작에서 바비는 의뭉스러운 면모를 품고 있는 인물이잖아요? 대본이 수정된다 해도 바비 특유의 캐릭터성을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기교를 부리기보다 대본대로 잘 가자고 생각했죠. 제가 연기한 바비가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모르지만, 만약 비난받는다 해도 연기하는 입장에선 재미있을 것 같았어요. 그만큼 인물을 잘 소화했다는 의미니까요. 시원하게 욕먹어보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던 것 같아요.

(오른쪽) 박진영이 입은 그린 수트는 ERNEST BAKER W. by 10Corso Como Seoul. 브라운 샌들은 Church’s. 안에 입은 탱크톱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김고은이 입은 프릴 원피스는 Rokh by 10 Corso Como Seoul. 슈즈는 Chanel.

Q : 촬영하면서 지켜본 결과, 상대방은 각각 어떤 세포에 최적화된 배우이던가요

A : 고은 진영이는 ‘안구세포’라고 해야 하나? 바스트가 잡힌 모습을 모니터로 보면 눈이 참 깊어요. 그냥 뜨고 있어도 뭔가 이야기하는 느낌을 주는 눈이랄까. 눈이 주는 힘이 있어서 촬영하면서도 진영이에게 많이 얘기했어요. “그런 눈을 가진 건 큰 장점”이라고. “많은 사람이 부러워할 거야”라고.

A : 진영 생각나는 게 3개 있어요. 첫 번째는 ‘한결세포’. 누나 속마음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행동은 안 그래요. 어떤 상황에서든 한결같이 뚝심 있게 가는 스타일이에요. 두 번째는 ‘유연세포’. 뚝심 있는 와중에 모든 상황을 또 유연하게 받아들여요. 그리고 ‘천재세포’.

A : 고은 와, 천재까지 나온 거야?

A : 진영 지금 속에서 소모임 세포들이 난리 난 건 아니죠? 그런데 진심이에요. 누나 연기하는 거 보고 있으면 진짜 천재 같아요.

Q : 세포 캐릭터를 연기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세포를 맡고 싶나요.

A : 고은 응큼세포? 크크크크. 너무 귀여워요.

A : 진영 응큼이는 바지 안 입고 있는데 괜찮겠어요?

A : 고은 그게 조금 걱정되지만 연기하기는 재미있지 않을까. 할 말은 다 하는 집안일 세포도 끌립니다.

A : 진영 저도 응큼세포 재미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시즌 2에서 우리 드라마가 밀고 있는 세포! 유미와 바비의 키스 신에서 혀세포의 활약을 기대해 주세요. 그런데 혀세포 등장 부분을 연기할 때 나름 고충이 있었어요. 후반에 애니메이션 작업을 하는 세포들의 대사는 현장에서 연출부 팀원들이 읽어주는데 B팀 조연출가 분이 사투리를 쓰시더라고요. 사투리 섞인 억양으로 표준어 연기를 하는데 뭔가 어색하고 불균형한 느낌이 너무 웃겼어요. 예를 들어 “유미야, 뭐~하노?” 같은.

A : 고은 그럴 때마다 웃음 꾹 참고 연기했죠.

(왼쪽) 김고은이 입은 패턴 카디건은 Bottega Veneta. 화이트 스커트는 Simone Rocha by 10 Corso Como Seoul. 슈즈는 Chanel. (오른쪽) 박진영이 입은 옐로 재킷은 Ami. 프린팅 티셔츠는 Wild Donkey by Beaker. 블랙 팬츠는 Celine Homme by Hedi Slimane. 부츠는 Alexander McQueen.

Q : 현장 메이킹을 찾아보고 싶군요(웃음). 유미 인생의 주인공은 ‘오직 유미 한 사람’이라는 시즌 1의 메시지가 크게 와닿았어요. 현실에선 많은 이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느라 스스로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두 사람은 ‘인생의 1순위는 나 자신’이라는 믿음으로 살고 있나요

A : 진영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타인의 시선에 신경을 안 쓸 수는 없지만 그래도 자신에게 집중하는 편이에요. 남보다 가족이 가장 신경 쓰이고요.

A : 고은 저도 가족.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행복해야 내가 행복한 느낌을 받아요. 그리고 ‘시선’보다 ‘감정’이 신경 쓰인다 해야 할까요. 함께 있는 사람이 느끼는 감정이 자연스럽게 저에게 와요. 그걸 강하게 느끼죠.

A : 진영 누나가 굉장히 센서티브해요. 연기가 잘 안 풀리고 몸이 힘든 날이었어요. 저는 나름 표정 관리를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누나가 어떻게 알았는지 슬쩍 와서 “괜찮아” 하며 어깨를 토닥여주고 가더라고요.

A : 고은 나 되게 멋있게 주인공처럼 그려준다, 오늘!

A : 진영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해. 고마운 게 너무 많아서 말할 타이밍을 잡고 있었는데, 오늘이네(웃음).

Q : 배우는 타인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직업이죠. 그 과정에서 자신을 끊임없이 투사하면서 캐릭터에 자리를 잠시 내주기도 해야 하는데, 즐겁기도 하고 외롭기도 할 것 같아요

A : 고은 찾아가는 과정은 때때로 괴로워요. 캐릭터가 손에 안 잡힐 땐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느낌도 들고요. 촬영에 들어가도 캐릭터에 완전히 포개지기까지 시간이 걸리기도 해요. 그러다가 ‘탁’ 하고 뭔가 불이 켜지는 느낌이 오면 그때부터 조금 괜찮아지는데, 그 전까지는 고독한 싸움이에요. 누가 대신해 줄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혼자 머리 쥐어뜯기도 하고요. 당연한 일이죠. 이 또한 제가 해야하는 일이니까요.

A : 진영 연기를 진지하게 해봐야겠다고 결심한 게 몇 년 안 됐는데, 그 시기에 했던 작품을 돌이켜보면 쉽지는 않았어요. 캐릭터를 찾아가는 과정이 힘들었고요. 그런데 한번 체화된 캐릭터는 내 몸의 일부로 남는 것 같아요. TV를 보다가 제가 했던 캐릭터와 비슷한 인물을 만나면 괜히 마음이 다시 뜨거워지곤 해요. 아직은 그런 열정적인 상태예요. 작품에 있어 지금의 저는 ‘열정! 열정! 열정!’ 이런 상태입니다(웃음).

니트 톱은 Acne Studios. 체크 스커트는 ORR.

Q : 내 안의 수많은 세포가 나를 위해 열심히 고민하고 애써주는 설정을 통해 알게 모르게 위안을 받았습니다. 세포 말고 현실에서 어떤 것에 위안을 받나요

A : 진영 영화 감상 그리고 운동을 통해 위안을 많이 받아요. 에너지를 다 쓰고 나면 몸이 축 처지잖아요? 그럼 피곤해서 딴생각도 안 들고, 참 좋아요.

A : 고은 저는 존재하는 모든 TV 예능 프로그램이요. 꼭 한국 예능 프로그램이어야 해요! 한 손으로 스마트폰을 하더라도 예능 프로그램은 꼭 틀어둬요. 그게 위안이 돼요. 왜냐하면 힘든 일이 생겼을 때 누군가 물어와도 왜 힘든지 말로는 잘 설명할 수 없어요. 그 감정을 정확하게 설명하려다가 오히려 스트레스받기도 하고요.

Q : 캐릭터의 감정을 잘 전달하는 김고은이라는 배우가 일상에선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한다니 아이러니군요

A : 고은 이걸 뭐라고 해야 하지. 말로 설명하는 게 조금 힘들어요. 제 표현이 정확하지 못하면 ‘아, 이런 뜻이 아닌데’ 답답하기도 하고요. 그러다 보니 말을 좀 줄이게 되더라고요. 그럴 때 예능 프로그램 보면서 웃으면 기분이 풀려요. 반면 영화나 드라마를 잘 안 봐요. 특히 드라마는 한번 빠지면 거의 폐인 수준이라….

A : 진영 그럼에도 최근 보는 드라마가 있다면.

A : 고은 〈우리들의 블루스〉! TV 보면서 혼잣말을 잘하는데, 〈우리들의 블루스〉 보면서도 감정이입을 너무 해서 혼잣말을 그렇게 해요. “말도 안 돼!” 하다가 바로 (이)병헌 선배랑 (한)지민 언니에게 문자를 하죠. “이렇게 끝내는 게 어딨어? 일주일을 어떻게 기다려요!” 하면서.

셔츠는 Dior Men.

Q : 최근 무엇에 울고 웃었나요

A : 고은 최근 보호소에서 강아지를 입양했어요. 계단도 제대로 오르내리지 못하는 아이여서 제가 데려오지 않으면 입양이 안 되는 경우였죠. 데려온 후 응급 상황이 많았어요. 새벽에 24시 병원으로 뛰어가기도 하고, 마음 졸이며 혼자 울기도 했죠. 그렇게 아팠던 아이가 건강해지는 과정을 지켜보는데 그 기쁨이 말도 못 해요. 이젠 뛰어다니기도 해요. 그걸 보면 “아이고, 내 새끼 기특하다!” 그러죠. 최근 가장 울었던 것도, 크게 웃었던 것도 그 친구와 지내면서예요. 이름이 월이에요. 김월!

A : 진영 저는 GOT7 멤버들과 함께한 시간이요. 그 시간에 익숙해졌는지, 오늘 대기실에 혼자 있는데 조용한 게 어색하더라고요. 저희가 굉장히 시끄럽거든요. 만나면 좋아서 투닥거리기도 하고, 애정 섞인 비속어도 하고 괜히 그래요. 그 모든 게 재미있었어요. 친한 친구 일곱 명이 오랜만에 프로젝트로 만나서 많이 웃었어요.

Q : 5월이었죠? ‘나나나(NANANA)’로 컴백한 걸 보면서 GOT7 팬들은 행복하겠다 생각했어요. 동시에 기다려주는 이들을 위해 뭔가 해줄 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했겠어요

A : 진영 맞아요. 간질거리지만 그런 게 있더라고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전에는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도 있었지만, 해야 하는 일이기에 용을 쓴 것도 있었어요. 그러다가 2년 반 만에 공연에서 팬들을 만나고 그들의 목소릴 가깝게 들으니까 ‘아, 이거였구나. 이게 그리웠구나’ 하는 마음이 강하게 오더라고요.

박진영이 입은 체크 셔츠와 데님 팬츠, 타이와 슈즈는 모두 Dior Men. 김고은이 입은 데님 셔츠와 팬츠는 모두 The Row by 10 Corso Como Seoul. 슈즈는 Lemaire.

Q : 팬과 직접 만나 소통할 수 있는 건 뮤지션의 큰 행복이죠. 고은 씨도 지지를 보내주는 팬이 많아요

A : 고은 뮤지션은 공연을 통해 팬들과 조금 더 가깝게 만나는 게 가능하죠. 그러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바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채워주는 게 있고요. 그에 반해 제가 할 수있는 건 작품 활동이나 홍보 외에는 많지 않아요. 그래서 팬들이 보내준 커피차를 받으면 ‘와, 이걸 어떻게 보답해야 하지?’ 하고 생각해요. 작품 하나로 저를 긴 시간 동안 지지해 주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10주년 팬미팅을 적극적으로 해보려고요. 뭔가 보답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서요.

A : 진영 팬미팅에서 노래도 부를 거예요? 누나 노래 진짜 잘하거든요!(웃음)

박진영이 입은 실크 반팔 셔츠는 Valentino. 김고은이 입은 블랙 원피스는 Push Button.

Q : 유겸과 함께 만든 곡 제목이 ‘Don’t care about me’더라고요. 두 사람은 그런 게 있나요. 사람들에게 ‘신경 쓰지 마’라고 말하고 싶은 게.

A : 고은 있어요. 제가 다작이 꿈이에요. 작품을 꾸준히 계속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죠. 그러다 보니 최근 일정이 조금 바쁘고 다음 일정도 바쁠 예정인데 “건강하게 잘 달릴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말하고 싶어요.

A : 진영 인터뷰에서 “다른 직업을 생각해 본 적 있다”고 말한 적 있어요. 그게 오해를 사서 팬들이 ‘진영이가 그만두려나 보다’라고 생각했나 봐요. 최근 영상을 통해 팬 사인회를 했는데 다들 진지하게 “진영아, 인터뷰 봤는데 괜찮아? 우리가 옆에 있다” 이러지 뭐예요. 감사하긴 한데, 그런 의도는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이 자리를 빌려 정확하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 부분은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요.

박진영이 입은 실크 반팔 셔츠와 팬츠는 모두 Valentino. 로퍼는 Valentino Garavani. 김고은이 입은 블랙 원피스는 Push Button. 삭스와 슈즈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Q : 두 사람 모두 2012년으로 데뷔 연도가 같아요. 10년 동안 어떤 것이 변했고 무엇이 그대로인가요

A : 고은 변한 건 조금 유연해졌다? 사회생활을 통한 성장이 분명 있지 않을까 싶어요. 일을 대처하는 방식에서 말이죠. 그 외에는 똑같은 것 같아요. 지금도 가장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 중학교 친구들, 고등학교 친구들이거든요.

A : 진영 변한 건 ‘저’요. 처음엔 주변이 많이 달라진 줄 알았어요.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변한 건 저더라고요. 성향과 성격, 생각 자체가 완전히 변했어요. 10년 전에는 조금 불같았거든요. 날카롭기만 했어요.

A : 고은 고슴도치처럼?

A : 진영 맞아, 고슴도치. 누구나 가슴속에 화가 하나쯤 있잖아요. 그 용암 같던 덩어리가 깎이고 깎여서 지금은 좀 둥글둥글해졌어요. 마음이 훨씬 편해요.

Q : 비우고 싶은 욕심과 채우고 싶은 욕망, 둘 중에 어떤 게 더 강한가요

A : 고은 한동안 너무 비워서 이젠 좀 채워야 해요(웃음). 바쁘게 일하다 보니 쉬는 시간이 생기면 아무것도 안 하려고 해요. 자주 읽던 책도 멀리하고. 그러다 보니 재료가 많이 소진됐어요. 단어도 많이 까먹고. 다시 마음의 양식도 쌓고, 지식도 보충해야 할 것 같아요.

A : 진영 저는 비워내고 싶은 게 강해요. 집착하고 물고 늘어지는 걸 비우고 싶어요. 과거의 불같던 저는 뭐든 ‘해야 해!’ 하며 스스로 몰아붙였거든요. 이젠 알죠. 안 그래도 된다는 걸. 한 발자국 조금 떨어져서 가도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스트라이프 니트 톱과 팬츠는 모두 Valentino. 스니커즈는 Gucci.

Q : 구웅(안보현)과 헤어지고 바비와 새로 시작하는 유미의 사랑을 응원하는 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물어볼게요.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라는 노래 제목에 공감하나요

A : 고은 저는 공감합니다!

A : 진영 어떤 상대를 만나는가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싶어요. 상대에 대한 내 감정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헤어진 것이라면 다른 사람으로 잊힐 수 있는 거고, 마음이 식은 상태에서 헤어졌다면 다른 사람으로 잊히는 건 성립이 안 될 테죠. 제 대답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다!

데님 셔츠와 팬츠는 모두 The Row by 10 Corso Como Seoul. 슈즈는 Lemaire.

Q : 마지막으로 서로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A : 고은 ‘따뜻한 인간!’ 마음에 불이 하나 있다느니, 고슴도치라느니 하지만 진영이의 본질은 굉장히 따뜻해요.

A : 진영 ‘찐!’ 누나는 진짜 ‘찐’이에요.

박진영이 입은 그린 더블 브레스티드 수트는 ERNEST W. BAKER by 10Corso Como Seoul. 브라운 샌들은 Church’s. 안에 입은 탱크톱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김고은이 입은 프릴 원피스는 Rokh by 10 Corso Como Seoul. 슈즈는 Cha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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