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mm 물폭탄에 서울 곳곳 침수..주차장 잠기고 퇴근길 정체

김다영 2022. 6. 30.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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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하천수위 상승으로 출입이 통제된 서울 홍제천 산책로에서 우산을 쓴 한 시민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에서 이틀째 이어지는 집중호우로 도로 곳곳이 침수되면서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불어난 물에 주차장이 잠기고 인도가 내려앉는 등 땅꺼짐 현상도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30일 오후 10시 기준 일 누적 강수량은 서울 도봉구 232.5㎜, 강동구 224.5㎜, 송파구 210.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동부간선도로는 오전에 잠시 통제가 풀렸다가 중랑천 수위가 다시 높아지면서 오후 1시 25분쯤부터 전 구간(수락지하차도∼성수JC) 본선 및 램프 교통이 전면 통제 중이다. 내부순환로 성수JC방향 마장램프∼사근램프 구간 양방향, 마장∼성동JC 구간도 침수 위험 때문에 오후 2시부터 수위 상승과 도로 침수에 대비해 진입이 통제되고 있다. 오후 7시 16분부터는 노들로 램프 성산대교 방향 여의하류IC∼당산역 구간이 전면 통제됐다.

앞서 올림픽대로 김포방향 여의상류IC는 오전 11시 40분부터 통제되고 있으며, 오후 2시 40분쯤부터는 반포대교 남단∼동작대교 구간 일부, 오후 7시 15분부터는 여의하류IC∼양화대교 구간 차량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그 외에 양재천로 하부도로, 광나루로 상원삼거리∼성동교 남단 3차로 등도 통제됐다.

잠수교는 한강 수위가 보행 통제 기준인 5.5m와 차량 통제 기준인 6.2m를 넘기면서 이날 오전부터 양방향 구간이 전면 통제됐다. 오후 8시쯤부터 인근 서초 반포나들목 및 신잠원나들목이 폐쇄됐다.

오전 8시 20분쯤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탄천 주변에서는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강남구 탄천공영주차장은 불어난 물에 잠겼고, 인근에 있는 강남운전면허시험장도 기능시험장이 침수돼 시험 일정을 연기했다.

도봉구 우이천 하류 산책로 일부도 침수돼 전날부터 주민들 진입을 막는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땅꺼짐 등 폭우로 인한 사고도 있었다. 오전 성동구에 있는 한 9층짜리 빌딩 앞 인도 보도블록이 약 10㎝ 내려앉아 안전선 설치 등 긴급 조치가 이뤄졌다. 성동구는 밤새 내린 많은 비로 인도 아래 토사가 유실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

오후 6시 이후 서울 강남구에서만 6건의 침수 피해가 신고됐다. 강남구 세곡동에서는 건물 3채가 침수됐고, 일원동에서도 빌라 지역이 침수 피해를 입어 소방이 출동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서울시 전체 평균 차량 속도는 시속 21.1㎞로 정체가 빚어지고 있으며 도심 전체 속도는 17.5㎞로 서행 중이다.

서울시는 이날 출퇴근길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중교통 집중배차 시간을 출근 시간대 오전 9시 30분까지, 퇴근 시간대 오후 8시 30분까지 30분씩 연장했다.

기상청은 ▲ 산사태가 우려되는 지역에서는 사전에 안전한 곳으로 대피 ▲ 하류에서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으니 야영 자제 ▲ 농경지 침수와 농수로 범람, 하수도와 우수관, 배수구 등의 물 역류 가능성 대비 ▲ 공사장 등 붕괴 가능성 주의와 침수지역 감전사고·자동차 시동 꺼짐에 유의 ▲ 시설물 관리와 교통안전 유의 등을 당부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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