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그리기로 치매 조기 발견 가능하다는 연구결과 나왔다

현예슬 입력 2022. 6. 30. 23:14 수정 2022. 7. 1. 06:1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pixabay]


태블릿PC에 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통해 알츠하이머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각) 영국의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일본 쓰쿠바대학의 정신신경과 데츠아키 아라이 교수는 태블릿PC로 글씨쓰기와 도형 그리기 등 5가지 작업을 통해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97%, 경도인지장애는 83%의 정확도로 진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알츠하이머병 저널에도 실린 이 연구는 초기 단계의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환자 27명과 경도 인지장애를 보이는 환자 65명, 그리고 둘 다 앓고 있지 않은 비슷한 연령대 52명 등 총 14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들은 이들에게 글씨쓰기와 도형 그리기, 시계 그리기, 기호 잇기 검사 A와 B 등 5가지 작업을 진행했고, 이들이 그림을 그리는 속도와 그림을 그릴 때 얼마나 자주 멈추는지 그리고 글 쓸 때 누르는 정도 등과 관련된 22개의 테스트를 했다.

이 결과로 정상군과 경도인지장애군, 알츠하이머병군을 구분하는데 75% 정확도를 보인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정상군과 비교했을 때 알츠하이머병은 97%, 경도인지장애는 83%의 정확도로 구분할 수 있었다.

하지만 12명의 건강한 사람을 경도인지장애가 있는 것으로 잘못 분류하기도 했다.

아라이 교수는 "비교적 소규모 연구였지만 결과는 고무적"이라며 "우리의 연구결과는 인지 장애에 대한 더 나은 선별 검사를 위한 길을 열었다"고 말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