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그리기로 치매 조기 발견 가능하다는 연구결과 나왔다
태블릿PC에 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통해 알츠하이머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각) 영국의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일본 쓰쿠바대학의 정신신경과 데츠아키 아라이 교수는 태블릿PC로 글씨쓰기와 도형 그리기 등 5가지 작업을 통해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97%, 경도인지장애는 83%의 정확도로 진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알츠하이머병 저널에도 실린 이 연구는 초기 단계의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환자 27명과 경도 인지장애를 보이는 환자 65명, 그리고 둘 다 앓고 있지 않은 비슷한 연령대 52명 등 총 14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들은 이들에게 글씨쓰기와 도형 그리기, 시계 그리기, 기호 잇기 검사 A와 B 등 5가지 작업을 진행했고, 이들이 그림을 그리는 속도와 그림을 그릴 때 얼마나 자주 멈추는지 그리고 글 쓸 때 누르는 정도 등과 관련된 22개의 테스트를 했다.
이 결과로 정상군과 경도인지장애군, 알츠하이머병군을 구분하는데 75% 정확도를 보인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정상군과 비교했을 때 알츠하이머병은 97%, 경도인지장애는 83%의 정확도로 구분할 수 있었다.
하지만 12명의 건강한 사람을 경도인지장애가 있는 것으로 잘못 분류하기도 했다.
아라이 교수는 "비교적 소규모 연구였지만 결과는 고무적"이라며 "우리의 연구결과는 인지 장애에 대한 더 나은 선별 검사를 위한 길을 열었다"고 말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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