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4연패 KIA, 위안은 나성범·소크라테스 '장타'

안희수 2022. 6. 30.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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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28일 오후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KIA 나성범이 6회초 1타점 좌전 2루타를 날리고있다. 고척=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2.06.28.

KIA 타이거즈가 원정 9연전에서 고전하고 있다. 주축 타자의 장타 생산은 유일한 위안이다.

KIA는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4-5로 역전패를 당했다. 4-3으로 앞선 8회 말 수비에서 셋업맨 전상현이 2루타와 볼넷을 내주며 위기에 놓였고, 조기 투입된 마무리 투수 정해영은 전병우에게 역전 2루타를 허용했다. 9회 초 상대 마무리 투수 이승호를 상대로 2사 만루 재역전 기회를 만들었지만, 이우성이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KIA는 두산 베어스와의 지난 주말 3연전 1·2차전을 잡고 기세를 탔지만, 3차전에서 패한 뒤 이번 주중 3연전까지 모두 내주며 급격히 가라앉았다. 1위 SSG 랜더스와 주말 3연전을 앞두고 있어, 가시밭길이 이어진다.

위안은 있다. 간판타자 나성범이 12경기 만에 홈런을 때려냈고, 최근 타격감이 가라앉았던 소크라테스 브리토도 장타를 쳤다.

3번 타자로 출전한 나성범은 전날(29일) 열린 키움 2차전에서 상대 선발 안우진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이날도 3회 초 첫 타석과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모두 땅볼로 물러났다.

5회까지 0-3으로 끌려가던 KIA 타선은 6회 공격에서 박동원의 투런포와 상대 야수 실책으로 행운의 득점을 하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팀이 기세를 타선 상황에서 침묵하던 나성범이 해결사로 나섰다. 7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소속팀 KIA의 역전을 이끄는 솔로 홈런을 쳤다.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타격감이 좋을 때 나타나는 스윙 궤적과 타구 방향이 나왔다.

5번 타자로 나선 소크라테스는 1회 초 2사 1·3루에서 나선 첫 타석에서 키움 선발 투수 에릭 요키시를 상대로 2루 땅볼로 물러나며 타점을 올리지 못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요키시의 커브에 배트를 헛돌리며 삼진을 당했다.

소크라테스는 삼진을 당한 3회 타석에서 요키시의 초구(시속 144㎞ 투심 패스트볼)에 기습번트를 시도했다. 타구는 우측 선상 페어 지역에서 한 번 원 바운드한 뒤 파울 지역으로 들어갔다.

5월에만 44안타를 치며 리그 타율 1위(0.413)에 올랐던 소크라테스는 6월 들어서도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주 주중 3연전(롯데 자이언츠전)까지 출전한 18경기에서 타율 0.394를 기록했다. 그러나 25일 나선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 2차전부터 갑자기 타격감이 떨어졌다. 이후 4경기에서 17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이 경기 3회 보여준 기습번트는 출루 의지였다. 반등 각오이기도 했다. 성과도 있었다. 소크라테스는 KIA가 4-3으로 역전한 7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양현으로부터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기도 했다. 지난 24일 두산전 2번째 타석 이루 18타석 만에 2루타가 나왔다.

이 경기 전 김종국 KIA 감독은 "어떤 투수가 나서더라도 공격적이고 후회 없는 스윙을 하길 바란다"고 타선을 격려했다. 4연패를 당했지만, 중심 타선에서 반등을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

고척=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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