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부산]'홈런 두 방·이인복 QS' 장타 앞세운 롯데, 5-1로 두산 제압

차승윤 2022. 6. 3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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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3회 말 1사 1루에서 롯데 정훈이 좌측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가 홈런 두 방과 선발 이인복(31)의 호투를 앞세워 주중 시리즈를 1승 무패로 마무리했다.

롯데는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이인복이 6이닝 1실점 호투했고, DJ 피터스와 정훈이 결정적인 홈런포로 승기를 가져갔다. 롯데는 시즌 32승 38패 3무(승률 0.457)로 두산과 승차를 지우고 공동 7위가 됐다. 28일 1차전에서 우천 콜드 무승부, 2차전 우천 순연으로 쉬어간 롯데는 이날 승리로 주중 시리즈에서 1승 1무로 판정승을 거뒀다.

장타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 이날 두산은 13안타를 쏟아냈지만, 장타는 2개 뿐이었다. 반면 롯데는 7안타만으로도 4득점을 챙겼다. 선취점도 쐐기 점수도 모두 장타에서 나왔다.

선취점을 만든 건 리드오프 안치홍과 해결사 이대호의 2루타 2개였다. 안치홍은 1회 말 선두 타자로 나와 곽빈이 보더라인에 던진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중간 2루타로 연결했다. 안치홍이 밥상을 차리자 이대호가 해결했다. 이대호는 황성빈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 기회에서 곽빈의 초구 슬라이더를 가볍게 밀어 쳐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기록했다.

두산도 장타로 반격했다. 2회 초 선두 타자 박세혁은 이인복이 던진 시속 142㎞ 투심을 당겨서 좌익선상으로 날아가는 타구로 만들었다. 타구는 안타가 됐고 좌익수 전준우의 판단이 늦어진 틈을 타 박세혁이 3루까지 나아갔다. 무사 3루 기회를 만든 두산은 강승호가 무리하지 않고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2회 말 1사 롯데 피터스가 좌측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서 래리 서튼 감독으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롯데의 장타는 끝이 아니었다. 대포 두 방이 두산을 기다리고 있었다. 2회 말 1사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피터스는 곽빈과 풀 카운트 승부 끝에 시속 148㎞ 직구를 공략.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지난 6월 1일 이후 29일 만에 나온 홈런포다.

피터스가 가져온 리드를 복귀병 정훈이 굳혔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고 지난 28일 1군에 돌아왔던 그는 이날 6번 타자·1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들었다. 복귀 후 처음이다. 3회 말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곽빈에게 스트라이크 두 개를 먼저 내줬지만, 높은 존으로 들어오는 시속 144㎞ 직구를 놓치지 않고 공략해 역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만들었다. 승기를 잡은 롯데는 8회 말 밀어내기로 한 점을 더해 쐐기를 박았다.

롯데 선발투수 이인복 역투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회초 롯데 선발투수 이인복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마운드에서는 이인복이 안정감 있는 호투를 펼쳤다. 이날 경기 전 서튼 감독은 "이인복은 5경기 연속 선발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지금 낼 수 있는 최고의 카드"라며 전날 선발 박세웅의 투구를 미루지 않고 이인복을 그대로 등판시켰다. 결과도 감독의 믿음대로였다. 이인복은 최고 시속 145㎞의 투심을 앞세워 6이닝 9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주무기 투심 패스트볼(51구 중 스트라이크 36구)과 슬라이더(23구 중 스트라이크 16구)를 공격적으로 활용하며 91구만으로 선발 임무를 해내고 시즌 7승을 따냈다.

이인복이 내려간 후에는 롯데 필승조가 뒷문을 사수했다. 김도규와 구승민이 7회 위기 상황을 나눠 막았고, 최준용이 8회 초를 퍼펙트 2탈삼진으로 틀어막았다.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마무리로 보직 복귀한 김원중도 9회 등판, 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부산=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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