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야 팔지"..올해 전기차 보급목표 달성 실패

신재근 기자 입력 2022. 6. 30. 19:2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 기자]
<앵커>

이젠 도로 위에서 전기차를 의미하는 파란 번호판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반도체 부족으로 보급속도는 당초 정부가 계획했던 것보다 한참 느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말까지 44만6천 대로 잡은 정부의 전기차 보급 목표치 달성이 사실상 어렵게 됐습니다.

신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올 한 해 국내에 20만 대의 전기차를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하지만 올 들어 지난 달까지 판매된 전기차는 5만 대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상반기가 다 끝나가지만, 목표의 3분의 1도 채우지 못한 겁니다.

목표를 달성하려면 올해 말까지 매달 2만 대 넘는 전기차를 보급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지금 속도론 사실상 어렵습니다.

자료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도로를 달리고 있는 전기차는 28만 대,

당초 올해 말까지 계획했던 44만6천 대에 한참 못 미칩니다.

반도체 부족 사태가 장기화되며 차 생산과 출고가 원활하지 못해선데, 정부도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정부 관계자(음성변조): 연도별로 반도체 이슈들을 감안해서 내년 목표를 세우거나 할 때 고려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정부는 2030년까지 누적 450만 대의 친환경차를 보급하겠다고 공언한 상황.

자동차 업계에선 목표치가 현실에 맞지 않을 뿐더러, 특히 전기차로의 급격한 전환에 따른 공급망 불안을 가장 우려합니다.

[정만기 /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 희토류의 90% 정도를 우리가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 전기차로만 밀어 붙이다가는 스스로 (공급망 불안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입니다.]

전기차 전환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던 유럽조차 최근 변화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영국은 전기차를 구매할 때 주는 보조금을 폐지했고, 독일은 유럽연합의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방침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교란이라는 복병을 만나면서 전기차 전환 시기는 생각보다 지연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


신재근 기자 jkluv@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