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재테크]연말 금리 3% 전망 속..대출·예금 적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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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기 금융소비자들의 관심사는 대출에 따른 이자지출을 최소화 하고, 예·적금을 통한 이자수입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적기(適期)'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등 자산 투자를 위한 대출엔 시간적 여유를 둘 것을, 이자수익을 위한 예·적금 상품의 경우 당분간 만기를 짧게 운용하되 오는 4분기 무렵부턴 금리 정책의 추이를 볼 것을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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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금리 인상기 금융소비자들의 관심사는 대출에 따른 이자지출을 최소화 하고, 예·적금을 통한 이자수입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적기(適期)’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등 자산 투자를 위한 대출엔 시간적 여유를 둘 것을, 이자수익을 위한 예·적금 상품의 경우 당분간 만기를 짧게 운용하되 오는 4분기 무렵부턴 금리 정책의 추이를 볼 것을 조언하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75bp(1bp=0.01%) 인상하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면서 한국은행의 역시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한미 양국 간 금리 역전이 벌어질 경우 자본유출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한은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하는 ‘빅스텝’을 기점으로 연말까지 점진적으로 금리 수준을 높일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업계의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도 속속 상향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기존 2.50%에서 2.75%로 25bp 상향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존엔 연말까지 50bp, 내년 1분기까지 75bp인상을 예상했으나 현재는 연말까지 100bp인상을 전망한다"면서 "7월 빅스텝에 나서는 데 이어 8·10월 각기 25bp씩 인상하는 흐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선 시장의 컨센서스인 2.75% 이상의 금리 수준을 점치기도 한다. JP모건은 올 연말 기준금리 전망을 2.75%에서 3.00%로 25bp 상향 조정했다. JP모건은 한은이 다음달 빅스텝을 단행한 뒤, 8·10·11월에 잇달아 25bp씩을 추가로 인상해 연말 금리를 3%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내년 추가 인상을 통해 기준금리가 3.25%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듯 10년 만에 3%대 금리를 눈앞에 두게 되면서 금융소비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어느 시점에 예·적금 상품을 들어야 단 0.1%포인트(p)라도 이자 수입을 늘릴 수 있는지, 또 어느 시점에 대출을 실행해야 이자 지출을 최소화 할 수 있는가 하는 측면 에서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등 자산을 위한 대출엔 다소간 시간적 여유를 갖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최소 연말까지는 인상 폭과 무관하게 금리 수준이 지속 오름세를 나타내겠지만, 이후론 경기침체 정도에 따라 금리정책의 향방이 달라질 수 있는 까닭이다. 예·적금 등 저축성 예금상품의 경우 당분간은 3개월 가량의 짧은 주기로 이자이익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12개월 이상의 장기 상품은 3분기 예고된 이른바 자이언트스텝, 빅스텝 상황을 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단 설명이다.
최재산 신한PWM 여의도센터 PB팀장은 "연말께엔 경기 침체 정도에 따라 금리정책의 향방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신규 대출은 연말 이후 흐름을 보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며 "예·적금의 경우 오는 9~10월 이후론 기준금리 인상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은 3~4개월 단위의 짧은 주기로 상품을 운용하되 이후 6개월 또는 12개월 이상의 상품 가입을 고려해 봄 직하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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