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보형물 10년 넘으면 위험" 美의사가 공개한 충격 영상

이지영 2022. 6. 3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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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클라호마주의 성형외과 의사가 공유한 영상. [사진 니콜 카스텔리제 틱톡 영상 캡처]


미국의 한 성형외과 의사가 신체 내에 보형물을 10년 이상 유지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경고하며 자신의 SNS에 환자의 신체 내부에서 파열된 36년 된 가슴 보형물을 공개했다.

2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성형외과 의사 니콜 카스텔리제(47) 박사는 지난 4월 자신의 틱톡 계정에 제거 수술을 통해 꺼낸 36년 된 가슴 보형물을 올렸다.

오클라호마주에서 미용·건강&재생의학 연구소를 운영하는 니콜 박사는 영상 속 보형물의 주인이 1985년 가슴 확대 수술을 받은 65세 여성이라고 소개했다.

매체는 니콜 박사가 성형 업계에서 수십 년간 일해 온 공인된 외과의사지만 이 가슴 보형물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보형물은 환자 신체 내부에서 파열돼 석회화 된 후 단단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공개된 영상에는 니콜 박사가 보형물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들어 올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 보형물 겉에는 거대한 구멍이 있고 그 사이로 걸쭉하고 끈적끈적한 실리콘이 새어 나왔다.

니콜 박사는 보형물의 상태에 대해 말하면서 “이 여성은 1990년대에도 의사를 찾아갔다. 하지만 의사가 보형물을 계속 넣어놔도 괜찮다고 말했다”며 “환자가 최선의 의학적 조언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환자의 요청과 그(보형 제거)에 따른 (높은) 만족도로 가슴 보형물을 제거하려는 환자가 점점 더 많이 나오고 있다”며 자신도 제거 수술을 꽤 많이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영상 속 보형물을 가진 환자는 니콜 박사를 찾기 1년 전에 유방암 검진 X선 촬영 검사를 받다가 보형물 중 하나가 파열됐다는 것을 알았다.

이에 니콜 박사는 “하지만 환자의 경우 의사로부터 제대로 된 의학적 조언도 받지 못했으며 수술을 받기 위한 재정적인 문제도 있어 치료가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해당 영상은 48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니콜 박사는 “가슴 보형물은 이물질이기 때문에 우리 몸은 반흔 조직층으로 벽을 세워 보형물을 막으려는 반응을 보인다”며 “보형물이 파열돼도 일단은 이 벽 안에 갇혀 보호되지만 이를 넘어 흐르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파열을 발견하면 즉시 보형물을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상을 하나 더 공유하며 “실리콘 보형물을 10년 이상 유지하지 말아야 한다”며 “오래된 보형물을 가진 사람들은 MRI 검사를 해야 한다”고 권장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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