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전북CBS 상대로 대규모 항의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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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만희 교주)이 30일 전북CBS를 상대로 대규모 항의 집회를 열었다.
신천지는 2015년 CBS가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이란 제목의 신천지 실태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도한 이후에도 서울 CBS 본사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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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만희 교주)이 30일 전북CBS를 상대로 대규모 항의 집회를 열었다. 신천지 활동을 하다 가족과 갈등을 겪던 한 신도가 지난 16일 남편에게 살해된 사건을 편향되게 보도했다는 이유에서다.
신천지 도마지파 소속으로 알려진 신도 3000여명은 이날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북CBS 사옥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앞선 사건이 신앙 핍박과 강제 개종의 결과로 인한 살인 사건임에도 그 책임을 신천지에 돌렸다고 주장했다. 신천지는 지난 27일과 28일에도 주요 일간지 광고면에 같은 취지의 성명서를 게재하며 그 책임을 오히려 한국교회에 돌린 바 있다.
이에 전북CBS는 이 같은 상황을 자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하며 한국교회에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해당 채널에 접속한 사람들은 “불쌍한 영혼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진리가 무엇인지 온전히 깨닫는 무리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등의 댓글을 달며 전북CBS를 응원했다.
전북CBS 측도 이날 자체 라디오 방송을 통해 “알려진 사실대로, 나온 진술을 그대로 보도했으나 신천지 측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굽힘 없이 진실을 말하고 진리를 지켜나가는 일 그리고 전북 지역 교회를 보호하는 사명을 감당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천지의 이번 시위는 코로나19와 대통령선거 이후 내부 집단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자신들을 비난하는 교계 언론을 상대로 위압감을 느끼게 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임웅기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광주상담소 소장은 “신천지가 코로나19 이후 대면 예배를 재개했지만, 생각보다 많이 안 모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살인 사건을 계기로 내부 신도들을 전략적으로 결집해 교세 확장의 원동력으로 삼으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악화한 집단 이미지와 여론이 이번 사건을 통해 더 악화한다면 앞으로 교리를 전파하는데 쉽지 않은 만큼 여기서 밀리면 안 된다는 심정으로 시위에 나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천지는 2015년 CBS가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이란 제목의 신천지 실태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도한 이후에도 서울 CBS 본사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인 바 있다. 2016년에는 CBS 폐쇄를 주장하며 전국 CBS지부 건물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지속해서 CBS를 압박해왔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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